대한항공 순익만 7,500억 개선 전망…고환율 꺾이자 업종별 명암 엇갈려

원자재 싸졌는데 수출엔 빨간불?…환율 급락에 식음료업계 깊어지는 딜레마

2026-09-28     하영수 기자

[CBC뉴스] 원/달러 환율이 1,350원대로 하락하면서 국내 증시에서 업종별로 상반된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항공 업종은 원화 결제 비중이 높아 환율 하락의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 저비용항공사(LCC)들은 매출 대부분을 원화로 올리지만, 유류비와 정비비 등 주요 비용은 달러로 지불하기 때문에 환율 변동에 민감하다. 실제로 대한항공, 진에어, 제주항공, 트리니티 항공 등은 환율이 약 9% 하락할 경우 순이익이 각각 약 7천500억원, 340억원, 780억원, 400억원가량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21∼23일 주간 수익률에서도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제주항공 등 주요 항공사 주가가 모두 상승했다.

반면 해운 업종은 달러로 매출을 인식하는 구조여서 환율 하락 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줄어드는 부담을 안게 됐다. 달러 강세가 해운주의 단기 수익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해왔던 것과 대조적이다. 그러나 최근 운임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일부 전문가들은 운임 강세와 3분기 성수기 효과가 환율 하락의 부정적 영향을 일부 상쇄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식음료 업종의 경우, 원재료 수입 비중이 높아 환율 하락 시 수입 가격이 낮아지는 이점이 있지만, 해외 시장 진출 기업은 수출품 가격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어 딜레마에 놓여 있다. 이에 따라 해외 비중이 제한적인 중·소형주 중심의 접근이 권고되고 있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각 사가 공시한 환율 민감도를 근거로, 최근의 원화 강세가 항공주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해운 운임이 전쟁 이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환율 하락에 대한 우려보다 기회 요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식음료 업종에 대해 "표면적으론 환율 하락 수혜주지만, 종목 선별에 고민이 따른다"며 중·소형주 위주 접근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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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