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家] 교보생명 ㅣ SBI 품고 금융그룹 재편 속도…저축은행·디지털 ‘두 날개’

2026-10-01     권오성 기자

 ● 2026-09-30
SBI저축은행, 13년 만에 '교보SBI저축은행'으로 사명 변경…11월 1일 공식 출범

SBI저축은행이 교보생명 자회사로 편입된 후 사명을 '교보SBI저축은행'으로 변경하며 교보생명과 SBI홀딩스의 공동 경영 체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SBI저축은행은 지난 23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11월 1일부터 공식적으로 상호를 '교보SBI저축은행'으로 바꾼다고 공지했다. 이번 사명 변경은 2013년 일본 SBI홀딩스에 인수돼 현대스위스저축은행에서 SBI저축은행으로 이름을 바꾼 이후 약 13년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사명 변경에 따라 서비스 이용약관이 개정되지만, 기존 고객의 서비스 이용계약, 권리, 개인정보 보호정책 등은 변함없이 유지된다. 교보SBI저축은행은 새 사명 도입과 함께 로고 교체 등 리브랜딩 작업을 추진하고, 교보생명과 SBI홀딩스 양사 간의 사업 시너지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번 사명에는 교보생명과 SBI홀딩스의 지배구조가 반영됐다. 교보생명은 지난 4월 SBI저축은행 지분 '50%+1주'를 확보해 최대주주가 됐고, SBI홀딩스는 40%대 지분을 가진 주요 주주로 남아 있다.

한편, 교보생명은 지난 23일 교보악사자산운용의 지분 100%를 확보해 완전 자회사로 전환하고 사명을 '교보자산운용'으로 변경하는 등 계열사 정비에 나서고 있다. 또한 인터넷 생명보험 자회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 관련 합병 인가 신청을 금융당국에 제출했으며, 내년 4월까지 합병을 완료할 계획이다.


 ● 2026-09-17
교보생명-SBI그룹, 한일 스테이블코인 송금 실증 성공…보험업계 첫 크로스보더 검증

(사진=연합뉴스)

교보생명과 일본 SBI그룹이 디지털 토큰을 활용해 달러를 거치지 않고 일본에서 한국으로 기관 자금을 이전하는 구조를 검증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실증 프로젝트는 지난 7월부터 진행됐으며, 교보생명과 SBI 디지털 프랙티스가 공동으로 추진했다. 양사는 금융기관용 블록체인인 '캔톤 네트워크(Canton Network)'의 테스트 환경을 활용해 국가 간 기관 자금의 이전, 환전, 정산 전 과정을 검증했다.

기존에는 엔화를 미국 달러로 환전한 뒤 다시 원화로 바꾸는 절차가 필요했으나, 이번 실증에서는 엔화 스테이블코인을 원화 스테이블코인으로 직접 환전하는 방식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달러를 거치지 않고 자금을 이전하는 구조가 가능함을 확인했다.

실증 결과, 블록체인 기반 국경 간 자금 이전의 처리 시간이 단축되고, 절차 간소화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와 거래정보의 실시간 확인 및 추적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해외에서 이전된 디지털자산과 관련 정산금을 국내에서 안전하게 처리하는 운영모델도 함께 검증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이번 실증을 통해 스테이블코인과 블록체인을 활용한 국가 간 기관 자금이전의 기술적 가능성과 효율성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SBI그룹과의 협력을 확대해 Web3 인프라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 2026-09-15
교보생명, 교보라이프플래닛 흡수합병 결정…디지털 경쟁력 강화 나선다

교보생명이 인터넷 생명보험 자회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보험을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

교보생명은 15일 이사회에서 교보라이프플래닛의 사업과 인력을 통합하는 안건을 의결했으며, 같은 날 교보라이프플래닛 이사회도 합병안을 승인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국내 최초의 인터넷 생명보험사로, 교보생명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합병은 '소규모 합병'에 해당해 주주총회 없이 이사회 승인만으로 진행된다.

이번 결정은 교보 그룹의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으로 추진됐다. 교보생명은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발전에 따라 대규모 기술 및 인프라 투자가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독립 법인 운영보다는 그룹 내 역량을 결집해 디지털 혁신을 추진하는 것이 자본 효율성과 경쟁력 확보에 효과적이라는 입장이다.

새 회계제도인 IFRS17 도입과 신지급여력제도(K-ICS) 등 규제 변화도 합병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교보생명은 자본 건전성 규제가 강화되면서 디지털 보험사가 단기·소액·저축성보험만으로는 보험계약서비스마진(CSM) 확보나 킥스 비율 유지가 어렵다고 밝혔다.

합병 인가를 금융당국에 신청한 교보생명은 내년 4월 합병을 완료할 계획이다. 합병 이후에는 독립사업부 형태의 '라이프플래닛사업부(가칭)'를 신설해, 기존 교보라이프플래닛 브랜드를 계속 활용할 예정이다. 고객들은 합병 이후에도 기존 앱과 홈페이지를 통해 보험계약과 서비스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교보라이프플래닛의 디지털 전문성과 혁신성, 민첩성을 교보생명의 보험사업 역량과 결합해 더 나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통합 과정에서 기존 고객의 계약과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교보라이프플래닛은 6월 말 기준 23만여명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으며, 총자산은 5273억원, 올해 상반기 보험수익은 91억원, 지급여력비율은 162.97%를 기록했다.


 ● 2026-08-24
교보생명,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서 4,460억 모집…발행 규모 최대 4,000억 검토

(사진=연합뉴스)

교보생명보험이 3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모집 예정액의 1.5배에 달하는 자금을 확보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24일 30년 만기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을 실시해 4460억원의 수요를 모았다. 이번 신종자본증권의 공모 희망 금리는 4.80~5.40%로 제시됐으며, 3000억원을 발행할 경우 금리는 상단인 5.35% 수준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교보생명은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5000억원까지 발행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공모 희망 금리 내에서 4160억원의 자금이 유입돼 발행 규모는 3000억원 이상 4000억원 이내에서 정해질 전망이다. 이번 발행의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이 맡았다.

신종자본증권은 만기가 없거나 30년 이상으로 길어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는 채권으로, 은행과 금융지주가 자기자본비율 관리를 위해 주로 발행한다. 교보생명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차환과 신지급여력제도(K-ICS) 대응력 강화, 재무 건전성 유지를 위한 자본확충에 사용할 계획이다.

교보생명은 공시를 통해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한 지급여력비율 제고로 금융환경 변화 등 다양한 리스크 요인에 대비하고 영업경쟁력 확보 및 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 2026-08-14
교보생명, 상반기 순이익 7,048억…연결 기준 21%↑·별도 순익 18.2%↓

교보생명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704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고 14일 발표했다.

반면,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478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2% 감소했다. 보험손익은 2275억원으로 10.3% 줄었으며, 투자손익 역시 4038억원으로 18.7% 감소했다. 이는 2분기 금리 상승으로 인한 금융자산 평가 및 처분손실이 영향을 미쳤다.

상반기 별도 기준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은 80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5% 증가했다. 건강보험 등 보장성 상품 판매 확대가 CSM 증가로 이어졌다. 6월 말 기준 별도 보유계약 CSM은 6조92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11.0% 늘었다.

교보생명은 "미래 보험이익의 기반이 되는 보험계약마진(CSM)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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