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 체계 격변] 78년 만의 검찰청 폐지와 공소청 전환…씁쓸한 뒤안길 속 사직 행렬
"언젠가 '검찰' 이름 되찾길"…공소청 출범 앞두고 10년 차 중견 검사들 잇단 사직
[CBC뉴스] 공소청 출범을 하루 앞두고 검찰 조직 내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중견 검사들의 사직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에 합격한 이준명 서울중앙지검 검사는 1일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동료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사직 인사를 남겼다. 이준명 검사는 검사로서의 역할과 의무를 수행했던 순간들을 영광으로 회상하며, 동료들에게 "옳고 그름을 치열하게 따져가며 저에겐 벅찬 영광이었던 검사로서의 역할과 의무를 하나하나 해나가는 매 순간이 정말 좋았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우리 모두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매일 우려스러운 내일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며, 앞으로의 변화에 대한 우려와 함께 동료들에게 용기와 지혜를 당부했다. 이어 "언젠가 다시 한 울타리에서 함께 일하고 함께 웃을 수 있다고 믿고 그날이 오기를 희망하며 검찰과 우리 모두를 응원하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조재익 대검 연구관 역시 사직 글을 통해 오랜 꿈이었던 검사 생활을 떠올리며, 동료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조재익 연구관은 "막연히 어렸을 때 '정의의 수호자'라는 멋진 말에 혹해 그때부터 검사가 되고 싶었던 것 같다"고 적었으며, "언젠가 다시 검찰이 '검찰'의 이름을 되찾고 그 본연의 역할을 다시 수행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했다.
이 밖에도 최근 중수청 개청 준비단에 파견됐던 최준환 광주지검 순천지청 검사, 박철량 대구지검 검사, 강현욱 부산지검 서부지청 부부장검사가 사직 인사를 남기고 검사의 직책을 내려놨다. 강현욱 부부장검사는 "초임 검사 때부터 지금까지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면서 중대 범죄자들이 저를 그냥 스쳐 지나가지 못하도록 최선을 다했다"며, 앞으로도 어떤 자리에서든 초심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날에도 윤원기 수원고검 검사, 노선균 대구지검 2차장검사, 소창범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장이 각각 사직 의사를 밝혔다.
공소청 출범을 앞두고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는 검찰 관련 안내판과 마크가 제거되는 작업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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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