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리포트] "신한은행 털린 서버 열어보니"…중국어 'AI 자율 침투 도구' 흔적 발견

방어용이라더니 금융사 타깃으로 둔갑…바이두 수상작 '중국 AI' 악용 파문

2026-10-03     하영수 기자
신한은행서

[CBC뉴스] 신한은행에서 발생한 고객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공격에 활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서버에서 중국어 오픈소스 AI 침투테스트 도구의 흔적이 발견됐다.

보안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을 겨냥한 크리덴셜 스터핑 공격에 사용된 웹서버의 HTML 타이틀에서 'ARTEX-自主渗透試控制台'라는 문구가 확인됐다. 이 표현은 'AI 자율 침투테스트 콘솔'을 뜻하며, 해당 서버에 ARTEX AI가 설치되어 있었거나 관련 환경이 사용됐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ARTEX AI는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의 자율형 침투테스트 시스템으로, 중국어를 중심으로 깃허브에 오픈소스로 공개되어 있다. 이 시스템은 정보 수집, 취약점 탐색, 공격 경로 계획, 보안도구 실행, 취약점 검증 등 침투 과정의 자동화를 목표로 설계됐다.

문종현 지니언스 시큐리티센터장은 링크드인을 통해 여러 위협 분석가들이 이번 금융사 공격에서 AI 기반 공격 자동화 도구가 사용됐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ARTEX AI가 본래 보안 점검과 침투테스트를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됐지만, 공격자가 악용할 경우 실제 사이버 공격의 자동화와 효율성을 높이는 데 쓰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ARTEX AI는 올해 중국 바이두 BSRC가 주관한 '에이전트+' 공방 능력 챌린지에서 우승한 프로젝트로도 소개된 바 있다.

한편, 신한은행은 지난달 30일 대출모집인 서비스의 본인 확인 절차를 우회한 외부 비인가자에 의해 약 2만5천명의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ARTEX AI가 실제 해킹 과정에 사용됐는지는 금융당국이나 신한은행 등 공식 기관을 통해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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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