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포커스] 민주 "무릎 꿇고 사과하라" vs 한동훈 "자신 있으면 고발해라"…'盧 수사' 정면충돌

"3억 시계 진짜 안 받았나" 한동훈 역공에…野 "망자 욕보이는 패륜" 격노

2026-10-03     하영수 기자

[CBC뉴스] 한동훈 의원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금품수수 의혹을 거론한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한 의원 사이에 논쟁이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은 한동훈 의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과 가족에 대한 수사 과정을 언급한 데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조계원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노 전 대통령이 2009년 4월 30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으나 구속영장은 청구되지 않았고, 서거 이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공소권 없음으로 내사를 종결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권양숙 여사와 노건호 씨는 참고인 조사만 받았으며, 기소된 가족은 없었다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노 전 대통령이 혐의를 부인했으며, 논두렁 시계 피의사실 공표가 악의적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법원의 판단이 없었다며 한 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조계원 대변인은 한동훈 의원의 딸 입시 의혹, 국민의힘 당원게시판 가족명의 의혹, 검찰 수사자료 유출 등 한 의원과 가족에 대한 범죄 의혹을 언급하며 수사기관에 출석해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노 전 대통령과 유족에게 무릎 꿇고 사과하고, 경찰서에 자진 출두해 수사를 받으라고 비판했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한동훈 의원을 겨냥해 검찰 공권력 왜곡의 상징이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한 의원에게 핸드폰 비밀번호 공개와 12·3 불법 내란 직후 한덕수와 함께 권력 찬탈을 시도했던 과정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또한 "세 치 혀로 흥한 자는 세 치 혀로 망한다"며, 정치적 이익을 위해 고인을 욕보이는 행태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한동훈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의 공식 입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과 가족이 3억 피아제 시계 두 개, 수십억 원을 박연차로부터 받지 않았다는 것인지 반문했다. 그는 민주당의 주장이 거짓이라고 주장하며, 자신을 사자명예훼손죄로 고발해보라고 맞섰다. 한 의원은 자신이 사실을 말했기 때문에 민주당이 무고죄로 처벌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 의원은 윤건영 의원을 지목해 "노무현 피해자 신화"를 그만두고, 실제로 금품을 받았는지 여부만 밝히면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과 가족이 금품을 받지 않았다는 것인지, 아니면 받은 것은 맞지만 조작수사 피해자인 척 하고 싶다는 것인지 따져 물었다. 아울러 자신의 휴대폰에 관련 내용이 있을 리 없다고 덧붙였다.

한동훈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검찰, 내일부터 지옥문이 열린다' 토론회에서 민주당 정치인들이 수사받은 사실을 '악마 검찰'의 조작으로 몰기 위해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조작 수사 피해자 신화'를 만들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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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