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야 AG] 결승 벤치 지켰어도 "후회 없다, 팀 승리가 먼저"…'살아있는 전설' 페이커의 품격
대만 3-0 완파 '전승 무패 신화'…한국 LoL 대표팀, 아시안게임 2회 연속 금메달 "일주일 편의점 밥 버티고 금메달"…'회식비 페이커가 쏘나' 질문엔 "노코멘트" 폭소
[CBC뉴스] 한국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LoL) 대표팀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대만을 3-0으로 꺾고 2회 연속 금메달을 차지했다.
2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한국 대표팀은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완승을 거뒀다. 대표팀은 3주간의 합숙과 철저한 전력 분석을 통해 아시아 최강의 실력을 입증했다. 이번 결승에서는 '제카' 김건우가 선발 미드 라이너로 출전했고,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본 '페이커' 이상혁은 팀의 승리를 함께했다.
페이커는 결승전 직후 믹스트존에서 대표팀의 2연패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동료 선수들의 연습과 컨디션 관리에 대한 노력을 강조하며, "한국 e스포츠 국가대표팀이 2연패를 하게 돼 너무 기쁘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또한 어린이 팬들에게는 좋아하는 일에 열정을 갖고 도전하되, 게임의 몰입성과 중독성을 경계하며 적당히 즐기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어릴 때는 스스로 조절하기 어려울 수 있으니 부모님과 잘 상의하면서 건강하고 적당하게 즐기기를 바란다"는 당부도 덧붙였다.
결승전에서 직접 출전하지 않은 점에 대해 페이커는 아쉬움보다는 팀의 금메달이 더 큰 목표였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맡은 바에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나 미련은 없다"고 말했다. 경기 초반 대만의 저항이 거셌지만, 동료 선수들의 집념과 극복 의지를 보며 스포츠의 진정한 매력을 느꼈다고 강조했다.
제카는 첫 아시안게임 출전의 부담감에도 페이커의 조언 덕분에 편안하게 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뛰어난 동료들을 믿고 플레이한 덕분에 2연패에 기여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함께 태극마크를 단 '캐니언' 김건부 역시 팀워크의 재미와 한국 LoL의 강점을 강조하며 다음 대회에서도 우승을 자신했다.
기존 멤버들인 '제우스' 최우제와 '케리아' 류민석은 3연패 도전 의지와 한국의 e스포츠 위상을 이어가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강동훈 감독은 대만의 전략에 잠시 흔들렸지만 선수들의 위기 대처 능력을 믿었다며 선수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대회 기간 동안 선수단은 도핑 관리와 컨디션 조절을 위해 제한된 식사를 했으나, 금메달 획득 후에는 회식 메뉴를 고민하며 여유를 보였다. 제우스는 고기 메뉴를, 페이커는 맛있는 음식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밥은 페이커가 사느냐'는 질문에는 페이커가 "노코멘트하겠다"며 웃음으로 답했다.
아시안게임 일정을 마친 대표팀은 소속팀으로 복귀해 북미에서 열리는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준비에 들어간다. 페이커는 아시안게임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열정이 커졌다며, 결과보다는 준비 과정에 집중해 새로운 도전에 나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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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