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 대신 공주·묵호로"…제주·부산 비켜선 2030 '소도시 여행 열풍'

'김피탕' 하나 보러 공주 간다…부수적 소비서 '여행의 목적' 된 로컬 먹거리 SNS 타고 핫플 된 숨은 골목…군산 원도심·동해 묵호항 '뚜벅이 성지'로 급부상

2026-10-05     하영수 기자
방송인

 

[CBC뉴스]  최근 2030세대 사이에서 일본 등 해외가 아닌 국내 지방 소도시를 여행지로 선택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충남 공주, 전북 군산, 강원 동해 등 인구 10만 안팎의 한적한 도시들이 주요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은 기존의 유명 관광지 대신 골목, 전통시장, 지역 특색 음식점 등을 찾아 현지 문화를 경험하는 데 집중한다.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에는 '공주 당일치기', '군산 뚜벅이 여행', '묵호 1박2일' 같은 소도시 여행 코스가 꾸준히 소개되고 있다.

공주에서는 공산성, 제민천 등 구도심을 산책하며 맛집을 방문하는 여행이 인기를 끌고, 군산에서는 근대 문화유산이 남아 있는 원도심과 오래된 상점이 주목받는다. 동해시 묵호에서는 논골담길을 따라 항구 주변을 둘러보며 바다 풍경을 즐기는 여행이 이어진다. 전남 순천, 강진, 해남, 영암 등도 여행지로 계획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특히 현지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과 상품이 소도시 여행의 매력으로 꼽힌다. 공주에서는 인절미 발원지로 유명한 떡집 순례, '김피탕'(김치·피자·탕수육) 원조 가게, 밤을 소재로 한 티셔츠 등이 SNS를 통해 알려지고 있다. 경남 통영에서는 충무김밥, 고추지짐, 장엇국, 꿀빵 등 지역 음식이 여행 목적이 되기도 한다.

SNS 알고리즘을 통해 접한 지역 콘텐츠가 실제 방문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많다. 대학생, 직장인 등은 인스타그램에서 본 소품점, 독립서점, 지역 명소 등을 직접 여행 코스에 포함해 방문하고 있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최근 청년층이 유명 관광지를 단순히 보는 것에서 벗어나, 지역의 일상과 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로컬 밀착형' 여행을 선호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먹거리나 기념품이 여행의 부수적 소비에서 여행의 목적이 되고 있다"며, SNS에서 화제가 된 맛집이나 상품이 도시 전체를 여행지로 부각시키는 현상을 설명했다.

 

★ 네티즌 어워즈 투표하러 가기 ▶
★ 전 세계 팬덤의 결집, cbcglobe.com ▶
★ 돈돈돈, 남몰래 혼자 보는 – 돈 되는 뉴스 ▶

▮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