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보안 비상] "알고도 당하면 엄정 문책" 이억원 금융위원장 경고…외부 접점 전수 점검 지시

"AI 해킹 가능성…최고 수준 경각심 가져야" 금융당국, 연휴 중 전 금융권 긴급 소집 대출모집인 등 '보안 사각지대' 정조준…"2차 피싱 피해 차단 선제 대응 총력"

2026-10-05     하영수 기자

[CBC뉴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최근 금융권에서 발생한 해킹 공격과 정보유출 사태와 관련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공격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금융권에 최고 수준의 경각심을 촉구했다.

이억원 위원장은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전금융권 긴급 점검회의에서 금융권 내 다양한 업권에서 단기간에 침해사고가 다수 발견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출모집인, 임직원 등이 사용하는 외부 웹페이지와 서버 등 관리가 소홀했던 영역이 공격 대상이 된 사례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보안체계가 아무리 견고해도 관리되지 않는 부분이 전체 보안의 취약점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현재까지 부정결제 등에 직접 활용될 수 있는 민감한 정보가 유출된 정황은 없으나, 유출된 정보가 보이스피싱이나 스미싱 등 2차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금융권에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이미 공유된 공격정보와 사고사례가 있음에도 필요한 점검과 대응을 소홀히 해 유사 사고가 발생하면 관련 법령에 따라 엄정히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금융권에는 신속하고 철저한 보안점검을 지시했으며, 외부 노출 IT자산과 서비스, 인증·접근통제, 침해활동 탐지체계 등 보안체계 전반에 빈틈이 없도록 점검하라고 당부했다.

임직원, 대출모집인, 위탁업체 등이 사용하는 외부접점과 접근경로를 살펴 잠재적 위험요인을 최소화하고, 추가 정보유출과 금전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소비자 보호조치를 즉시 취할 것을 요청했다. 금융회사 간 업무와 서비스가 상호 연계되고 유사한 시스템과 외부접점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 공동대응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정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 등 관계부처와 공조해 범정부적으로 침해 위협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위원장은 AI보안체계로의 전환을 위해 망분리 규제 긴급 완화와 전면해제 검토 등 제도 개선을 추진 중이라며, 금융사들도 AI보안테스트와 AI보안체계 전환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은행, 금융투자, 보험, 여전, 저축은행, 상호금융, 가상자산, 핀테크 등 금융권 협회장과 침해사고가 발생한 금융사 임원들이 참석했다. 현재까지 정보 유출이 확인된 곳은 신한, KB국민, 하나, BNK부산은행과 현대캐피탈, 예가람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 등이다.

금융 당국은 당초 연휴 기간 각 금융사가 자체 점검을 실시하고 7일 결과를 보고받을 예정이었으나, 2금융권으로 피해가 확산되자 회의를 앞당겨 대응에 나섰다.

이억원 위원장은 "AI를 활용한 공격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금융권 전체가 최고 수준의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보안체계 전반을 공백과 빈틈이 없도록 빠짐없이 점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유출된 정보를 악용한 2차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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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