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이상 예금 쥔 '금수저' 미성년자 52명…1억 이상 보유자도 2천600명 육박

하나·국민·신한銀에 고액 계좌 쏠림…"자금 출처·편법 증여 사각지대 철저히 조사해야"

2026-10-06     하영수 기자

[CBC뉴스] 국내 은행에 10억원 이상 예·적금을 보유한 미성년자가 52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1억원 이상을 예치한 미성년자도 2천595명에 달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성훈 의원이 은행연합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 19개 국내 예금은행에서 18세 이하 미성년자 명의로 보유된 예·적금 잔액은 총 9조7천41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0∼5세 영유아가 보유한 금액만 2조1천399억원에 달해 전체 미성년자 예·적금의 22.0%를 차지했다. 같은 시점 미성년자 명의 계좌 수는 899만5천55개였다.

고액 예·적금 보유 미성년자 현황을 보면, 1억원 이상 5억원 미만은 2천419명, 5억원 이상 10억원 미만은 124명, 10억원 이상은 52명이었다. 1억원 이상 보유 미성년자는 전년 말 2천583명에서 12명 늘었고, 10억원 이상 보유자는 42명에서 10명 증가했다. 은행별로는 하나은행이 1억원 이상 보유 미성년자가 566명으로 가장 많았고, KB국민은행(540명), 신한은행(437명), 우리은행(422명), NH농협은행(172명)이 뒤를 이었다. 10억원 이상 보유 미성년자는 하나은행(14명), 신한은행(12명)에 집중됐다.

반면, 예·적금 잔액이 100만원 미만인 미성년자는 560만2천273명으로, 전체 미성년자 예·적금 보유자의 77.5%를 차지했다. 계좌별로 1억원 이상이 들어 있는 미성년자 명의 계좌의 총잔액은 5천140억원에 달했다. 이 중 5억원 이상 10억원 미만 계좌에는 약 639억원, 10억원 이상 계좌에는 약 672억원이 예치됐다.

연령별로는 6∼12세가 3조5천864억원으로 가장 많은 예·적금 잔액을 보유했고, 16∼18세가 2조1천463억원, 13∼15세가 1조8천688억원으로 나타났다. 0∼5세 명의 계좌는 112만3천996개였다.

한편, 박성훈 의원이 한국예탁결제원에서 받은 별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상장주식을 1억원 이상 보유한 미성년자는 5천400명, 미성년자 전체 상장주식 보유액은 7조3천113억원으로 집계됐다.

박성훈 의원은 미성년자에게 거액의 금융자산이 이전되는 과정에서 자금 출처와 증여 신고에 사각지대가 없는지 면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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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