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미국 증시 혼조...나스닥종합지수는 138.13포인트(0.51%) 오른 27,328.99
[CBC뉴스]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8개월째로 접어들며 협상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뉴욕증시가 지수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이며 한 주를 시작했다. 기술주 비중이 큰 나스닥은 오르고 있지만,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은 약세다.
한국시간 5일 오후 10시40분(미 동부시각 오전 9시40분) 기준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6.35포인트(0.34%) 내린 51,000.61에 거래되고 있다. S&P500은 11.59포인트(0.15%) 오른 7,734.31, 나스닥종합지수는 138.13포인트(0.51%) 오른 27,328.99를 기록 중이다. 러셀2000은 3.71포인트(0.13%) 내린 2,829.18이다.
장 초반 흐름에서 눈에 띄는 것은 지수 간 온도 차다. 나스닥 상승률(0.51%)과 다우 하락률(-0.34%)의 격차는 0.85%포인트로 벌어졌다. 나스닥은 현재 장중 고점(27,334.40)과 불과 5.41포인트 차이로 고점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다. 반면 다우는 개장 직후 51,199.25까지 올랐다가 198.64포인트 밀리며 장중 저점(50,987.48) 근처까지 내려왔다. 다우의 장중 변동폭은 211.77포인트로, 5만1000선을 사이에 둔 공방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다만 개장 10분 시점인 만큼 등락 원인을 특정 재료로 단정하기는 이르다.
시장이 안고 있는 가장 큰 외부 변수는 중동 전황이다. 이번 전쟁은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시작돼 세계 원유 공급을 흔들고 가격을 끌어올렸다. 최근에는 대규모 폭격으로 결정적 종전을 끌어내지 못한 미국이 군사 작전을 줄이고 경제적 압박으로 무게를 옮긴 상태다.
핵심 쟁점은 호르무즈 해협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해협 재개방을 위한 이란 측 조건을 거부하자, 이란 외무차관은 미국 측 입장을 내부 절차에 따라 검토 중이며 다른 시나리오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해협 재개방의 전제로 이란 상선 운항 방해 중단과 제재 해제를 제시했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군사적 해법도, 새로운 제재에 기반한 해법도 없다며 협상만이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해협에서의 물리적 충돌도 이어지고 있다. 영국 해사무역작전센터(UKMTO)에 따르면 이번 주 해협과 그 주변에서 최소 4척의 선박이 정체불명의 발사체에 피격됐고, 4일에도 유조선 한 척이 기관실 손상을 입었다. 미국은 이란 항구에 대한 역봉쇄를 시행하며 이를 위반했다고 보는 선박을 타격하고 있다.
미국의 군사적 대응 여지도 커지고 있다. 시어도어 루스벨트 항모전단과 마킨아일랜드 상륙전단이 중동으로 향하고 있으며, 해군 약 7000명과 해병대 약 2000명이 합류하면 역내 미군은 약 2만 명으로 늘어난다. 증원 병력은 10월 말까지 도착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중간선거 이후 이란 공습을 재개할 가능성도 언급한 상태다.
에너지 시장에서는 공급 불안과 공급 대응책이 동시에 작동하고 있다. 4일 사우디아라비아·러시아 등 7개 주요 산유국은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를 웃도는 가운데 11월 생산량을 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합의했고, 11월 1일 다시 회의를 연다. G7은 앞으로 4개월에 걸쳐 원유·석유제품 1억 배럴을 방출하되, 첫 20일 안에 경유를 대규모로 우선 방출하기로 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3월 약속한 4억 배럴 가운데 3억2500만 배럴이 이미 방출됐다고 밝혔다.
우회 수출 경로가 늘면서 공급 차질이 다소 완화되는 흐름도 나타난다. 해운 데이터업체 케이플러는 이란을 제외한 중동 원유 수출이 지난주 전쟁 이전 수준을 넘어섰으며, 물량의 40%가 호르무즈를 우회하고 있다고 집계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상황이 정상과는 거리가 멀다고 보고 있다.
전선은 예멘으로도 번지고 있다. 예멘 후티 반군은 3일 리야드 인근 석유 시설을 탄도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사우디 측의 지원을 받는 예멘 정부는 후티 장악 지역 전체를 되찾기 위한 군사작전 개시를 선언했다. 걸프 산유국 설비가 직접 공격 대상이 되면서 원유 공급 리스크가 호르무즈 한 곳에 그치지 않게 됐다.
미국 내에서는 전쟁발 연료비 부담이 정치 변수로 떠올랐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휘발유·경유 가격 상승이 유권자들의 주요 관심사가 되면서 약 3분의 1의 주가 연료세 감면 조치를 시행 중이다. 라이트 에너지장관은 향후 4주 안에 연료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물론"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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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심우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