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엑스 "예측시장, 2026년 상반기 1,870억달러로 급증 전망"

2026-10-08     박종규 기자
디지털엑스

디지털엑스(대표이사 오세진) 리서치센터가 예측시장 구조와 규제 현황, 성능 분석을 담은 ‘예측시장: 도박과 금융 사이’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약 2870개의 예측시장 가격 데이터를 수집해 실제 결과와 비교 분석했다.

보고서는 폴리마켓(Polymarket)의 공개 API를 활용해 FOMC 금리, 경제지표, 선거, 이란 지정학 마켓 등 다양한 예측시장 데이터를 만기 전일, 7일 전, 30일 전 시점별로 조사했다. 분석 결과, FOMC 회의에서는 전일 가격이 실제 결정과 모두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 마켓의 Brier 점수는 전일 0.069, 30일 전 0.073으로 한 달 전과 큰 차이가 없었으며, 반면 이란 관련 지정학 마켓은 전일 0.061, 30일 전 0.113으로 오차가 확대되었다. 이란 마켓은 사건 발생 가능성을 만기 내에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확인됐다.

보고서는 예측시장이 미래 사건 결과를 거래하고 그 확률 정보를 제공하는 정보원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폴리마켓과 칼시(Kalshi) 등 주요 플랫폼의 반기 명목 거래대금은 2024년 상반기 8억 달러에서 2026년 상반기 1870억 달러로 증가했다. 또 이들 플랫폼의 확률 데이터는 블룸버그 단말과 ICE 데이터 피드를 통해 기관에 제공되고 있다.

각국의 예측시장 규제는 차이를 보인다. 미국에서는 이벤트 계약이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인가 거래소에 상장되지만, 국내에서는 지난 8월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가 사행성 문제를 이유로 폴리마켓 접속을 차단했다.

보고서는 예측 정확성과 거래 신뢰성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내부정보를 활용한 거래는 가격을 실제 결과에 가깝게 할 수 있지만, 이는 다른 참가자에게 불공정할 수 있다. 또한 결과가 맞아도 계약 문구의 해석이나 정산 절차, 분쟁 해결 과정에 따라 지급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예측시장은 거래 대상과 참여자별로 허용 범위를 달리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전망이다. 금리·경제지표형 이벤트는 파생상품으로, 스포츠는 기존 도박 면허 체계에 포함되는 등 유형별 분화가 예상된다.

정지성 디지털엑스 리서치 연구위원은 “예측시장을 정확히 판단하려면 그 시장에서 무엇이 거래되고, 가격이 어떤 정보를 담으며, 그 정보가 언제 실패하는지부터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예측시장의 실시간 확률을 인용할 때는 사건 유형과 관측 시점, 가격에 반영된 공개 정보의 유무를 함께 살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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