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때문에 사라진다더니"…'거실의 반격' TV 이용률 되레 늘었다
"방송 대신 넷플릭스 튼다"…작은 폰 벗어나 '큰 화면' TV로 몰린 시청자
[CBC뉴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이용이 확산되는 가운데, TV 이용률이 오히려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발표한 '2025 방송매체 이용행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주 5일 이상 TV를 시청한 비율은 70.9%로 전년 대비 1.8%포인트 증가했다. 일평균 TV 시청 시간도 2시간 28분으로 1분 늘었다. 전체 가구의 TV 보유율은 94.9%로 유지됐으며, 스마트TV 보유율은 2023년 56.1%, 2024년 65.7%, 지난해 68.4%로 꾸준히 증가했다.
OTT 이용률 역시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OTT 이용률은 81.8%로, 2023년 77.0%, 2024년 79.2%에 이어 지속적으로 높아졌다. OTT를 시청하는 주요 기기로 스마트폰이 83.6%로 가장 많았으나, TV를 통한 시청 비율도 36.4%로 전년 대비 12.6%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스마트폰을 통한 OTT 이용률은 7.6%포인트 감소해, OTT 시청이 스마트폰에서 TV 등 다른 기기로 분산되는 양상을 보였다.
OTT 이용은 10~40대에서 96% 이상을 기록했고, 50대는 88.9%, 60대는 70.8%, 70세 이상에서도 30.7%로 고령층까지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TV는 단순한 방송 수신기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소비하는 '홈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스마트TV와 OTT 결합이 일상화되면서, 시청자들은 방송 채널뿐 아니라 OTT 애플리케이션이나 유튜브 등 인터넷 동영상 콘텐츠도 TV 화면에서 이용하고 있다.
TV의 영향력은 재해·재난 상황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해 TV를 일상생활의 필수 매체로 인식한 비율은 23.0%였으나, 재해·재난 상황에서는 29.7%로 높아졌다. 특히 재해·재난 상황에서 신뢰할 만한 매체로 TV 방송을 꼽은 응답은 59.1%로, 포털·신문(17.1%)이나 메신저 서비스(7.7%)보다 월등히 높았다.
미디어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TV 확산으로 OTT 콘텐츠를 TV의 큰 화면에서 시청하는 행태가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다고 설명하며, "OTT 이용률이 높아졌다고 해서 TV 이용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TV는 방송과 OTT, 유튜브 등 다양한 콘텐츠를 한 화면에서 소비하는 '홈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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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