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리가 경고했던 '9~10월'이 왔다…주식·코인 시장, 연말 대반전 가능할까
[CBC뉴스] 월가의 대표적인 강세론자로 알려진 톰 리 펀드스트랫 공동창업자의 2026년 시장 전망이 10월에 접어들면서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
톰 리가 올해 앞서 제시했던 시장 시나리오의 핵심은 상승장이 연중 내내 순탄하게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상당한 조정과 변동성을 거친 뒤 다시 강한 상승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특히 그가 시장의 어려운 시기로 지목했던 기간이 바로 10월까지 이어지는 구간이라는 점에서 당시 발언을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
톰 리는 지난 6월 3일 CNBC에 출연해 2026년 주식시장이 크게 세 단계로 전개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첫 번째는 기업 실적을 바탕으로 한 상승 국면이다. 당시 그는 미국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타나면서 증시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두 번째 단계에서는 시장을 둘러싼 환경이 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가 지목한 변수는 에너지 시장의 충격,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지도부 교체에 따른 불확실성, 대형 기술기업들의 기업공개(IPO)와 관련된 주식 공급 증가 가능성이었다.
특히 스페이스X와 오픈AI(OpenAI), 앤트로픽(Anthropic) 등 대형 기업들의 상장과 이후 보호예수 해제에 따른 주식 공급이 기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주식시장에서 대규모 신규 물량의 등장은 반드시 악재로 작용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투자자금이 새로운 상장기업으로 이동하거나 기존 주식의 공급이 늘어날 경우 수급 부담이 커질 가능성은 있다.
인공지능 산업에 대한 기대가 높더라도 관련 기업들의 기업가치가 지나치게 높게 평가되거나 신규 주식 공급을 시장이 충분히 흡수하지 못한다면 기술주 전반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의미다.
톰 리는 이러한 요인들이 겹칠 경우 투자자들이 체감하기에는 약세장과 비슷한 수준의 압박이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렇다면 현재 시장은 그의 전망대로 움직이고 있을까.
10월에 접어든 시점에서 주목할 부분은 단순한 주가지수의 등락보다 시장 내부에서 나타나는 변화다.
미국 증시에서 인공지능 관련 대형 기술주에 대한 기대가 유지되더라도 금리와 에너지 가격, 기업가치 평가에 대한 부담이 동시에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형 기술기업 중심의 상승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다른 업종과 종목들이 상대적으로 부진하다면 지수의 움직임만으로 시장 전체의 투자심리를 판단하기 어려울 수 있다.
톰 리의 당시 전망이 관심을 끄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는 시장의 장기적인 상승 가능성을 부정하기보다 상승 과정에서 상당한 충격을 겪을 수 있다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가상자산 시장에서도 이러한 전망은 참고할 만한 대목이 있다.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리플(XRP) 등 주요 가상자산은 미국 금융시장의 유동성 환경과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 변화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미국 주식시장에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대될 경우 가상자산 시장에도 매도 압력이 전달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금리 상승이나 유동성 위축에 대한 우려가 커진다면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심리 역시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다만 톰 리가 제시한 3단계 전망은 기본적으로 미국 주식시장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이를 비트코인이나 다른 가상자산의 가격 경로에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주식시장의 조정이 반드시 가상자산의 동반 하락으로 이어지는 것도 아니다. 각각의 시장에는 고유한 수급과 정책, 투자자 구성에 따른 변수가 존재한다.
더욱 눈길을 끄는 부분은 톰 리가 전망한 세 번째 단계다.
그는 10월까지 이어질 수 있는 시장의 부담이 미국 중간선거 이후 완화되면서 주식시장이 다시 강한 상승세를 나타낼 가능성을 제시했다.
특히 2027년에는 투자자들이 경험한 상승장 가운데서도 손꼽힐 만한 강세장이 펼쳐질 수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이는 9~10월의 조정을 장기적인 하락 추세의 시작으로만 보지 않았다는 의미다.
톰 리의 시각에서는 단기적인 충격이 나타나더라도 기업 실적과 인공지능 기술 발전에 따른 생산성 향상,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가 장기적인 상승 논리를 뒷받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러한 전망이 실제로 실현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시장에 부담을 주는 금리와 에너지 가격, 기업공개 관련 수급 변수들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인공지능 산업의 성장 자체와 관련 기업 주가의 상승은 구분해서 살펴봐야 한다. 산업이 성장하더라도 주가에 이미 높은 기대가 반영됐다면 투자 성과는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10월 시장에서 중요한 질문은 두 가지다.
톰 리가 경고했던 조정 압력이 실제로 얼마나 강하게 나타날 것인가. 그리고 그가 예상한 연말 이후의 강한 회복이 현실화할 수 있을 것인가.
주식시장과 가상자산 시장 모두 이 질문에서 자유롭지 않다.
올해 6월 제시됐던 톰 리의 3단계 시나리오가 10월에 다시 눈길을 끄는 것도 시장이 바로 그가 지목했던 시기를 지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전망의 시기적 일치가 곧 예측의 적중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시장의 방향은 결국 실제 기업 실적과 통화정책, 유동성 변화, 투자자들의 자금 흐름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톰 리의 전망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조정 이후 강세장이 찾아온다는 낙관론이 아니다. 강세장으로 가는 과정에서도 시장이 상당한 충격을 겪을 수 있다는 경고다.
10월의 변동성이 연말 반등을 위한 일시적인 조정으로 남을지, 아니면 더 긴 불확실성의 출발점이 될지는 앞으로 확인해야 할 문제다.
[본 기사는 공개된 시장 전망을 바탕으로 작성한 정보 제공 목적의 기사이며 특정 주식이나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니다. 톰 리의 발언은 미래 시장에 대한 전망으로 실제 결과와 다를 수 있다. 주식과 가상자산은 가격 변동성이 크고 원금 손실 위험이 있는 투자자산이다. 모든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 기사 작성 과정에서 AI의 조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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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심우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