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엔지니어링 황철주 회장 "99%의 모방보다 1%의 혁신"…새로운 성장 기준 제시

2026-10-12     심우일 기자
반도체

[CBC뉴스] 주성엔지니어링 황철주 대표이사 회장이 대한민국 기업의 새로운 성장 조건으로 모방을 넘어선 혁신과 리더십의 변화를 강조했다. 기존의 기술과 지식을 빠르게 따라가는 방식에서 벗어나 스스로 새로운 기준을 만들고 차별화된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는 메시지다.

황 회장은 '헤럴드 기업포럼 2026'에서 '새로운 기준이 새로운 성장을 만든다'를 주제로 강연하며 한국 경제와 기업들이 직면한 성장의 과제를 짚었다.

그가 제시한 핵심 화두는 추격자에서 개척자로의 전환이다.

대한민국은 그동안 다른 국가와 기업이 먼저 확보한 지식과 기술을 빠르게 습득하고 발전시키는 방식으로 성장해 왔다. 이러한 전략은 산업화와 경제성장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앞으로도 같은 방식만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기는 어렵다는 것이 황 회장의 문제의식이다.

그는 이제 다른 기업이 만든 기준에 맞추는 것을 넘어 새로운 기준과 표준을 직접 만들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리더가 있어야 한다고 봤다.

과거의 경영이 불확실성을 줄이고 위험을 회피하는 데 무게를 뒀다면 새로운 성장의 시대에는 리스크를 극복하고 혁신을 이끌어내는 능력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황 회장은 조직이 마주하는 불확실성과 위험을 극복하는 책임을 구성원 개인에게만 맡길 수 없으며, 이를 해결하고 새로운 길을 여는 것이 리더의 역할이라는 취지로 강연했다.

그의 메시지는 기업의 성장 방식뿐 아니라 일에 대한 인식으로도 이어졌다.

황 회장은 일과 고생을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차 산업혁명 이후 기술의 발전으로 일과 고생이 분리됐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일은 개인이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고 성취를 이루는 과정이지만 고생은 불필요한 고통이라는 관점이다.

그는 일을 많이 하고 잘하는 것이 행복의 원천이 될 수 있다고 봤다. 반면 고생 자체를 가치 있는 노동으로 받아들이거나 일과 고생을 혼동하는 태도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대 사회에서는 불필요한 고생을 줄이고 가치 있는 일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는 의미다.

황 회장이 강조한 또 다른 화두는 지식과 기술의 차이다.

그는 지식은 공유할수록 가치가 커지는 영역이며 대학은 지식과 철학을 형성하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기술과 혁신은 기업이 차별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는 영역으로 구분했다.

여기서 황 회장은 99%의 모방과 1%의 혁신이라는 대비를 제시했다.

대다수가 이미 존재하는 기술과 방식을 따라가는 데 집중한다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시도하지 않는 영역에 도전하는 소수의 혁신이 차별화된 경쟁력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기업이 추구해야 할 것은 단순히 기존 기술을 개선하는 데 그치지 않고 경쟁사가 쉽게 따라올 수 없는 독자적인 가치를 만드는 일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러한 발언은 반도체 장비 산업에 몸담아 온 황 회장의 경영 철학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반도체 제조 공정에 활용되는 장비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기술 경쟁력과 차별화가 중요한 산업에 속해 있다는 점에서 황 회장이 제시한 혁신의 의미는 기업의 사업 영역과도 맞닿아 있다.

다만 이번 강연은 특정 제품의 개발 성과나 신규 수주 계획을 발표하는 자리가 아니라 기업 경영과 산업 경쟁력에 관한 방향을 제시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황 회장은 조직의 운영 방식에서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가 구분한 개념은 협력과 협업이다.

단순히 위계적인 관계 속에서 업무를 나누고 수행하는 협력을 넘어 각자가 보유한 최고의 능력을 결합해 새로운 성과를 만들어내는 협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는 조직 구성원들이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서로 다른 전문성과 역량을 결합해 개별적으로는 만들기 어려운 결과를 창출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혁신과 신뢰의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황 회장은 혁신과 신뢰를 동시에 달성하는 데 어려움이 존재할 수 있다고 보고 이를 상호 보완할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혁신에는 불확실성이 따르지만 조직이 안정적으로 움직이기 위해서는 신뢰도 중요하다는 점에서 두 요소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취지다.

기업과 일터의 의미에 대한 발언도 눈길을 끌었다.

황 회장은 기업을 단순히 행복을 누리기 위해 찾아오는 공간으로 바라보는 데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성원들이 치열한 노력과 성취를 통해 행복을 만들어내는 곳이 기업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행복을 일의 결과와 연결하는 관점으로, 일 자체를 성장과 성취의 과정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번 강연을 관통하는 주제는 결국 새로운 성장의 출발점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이다.

황 회장은 과거의 성공 방식을 반복하는 것만으로는 미래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점을 강조했다. 새로운 기준을 만드는 리더십, 모방에서 벗어난 기술 혁신, 개인의 역량을 결합하는 협업이 함께 작동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99%의 모방이 아니라 남들이 하지 않는 1%의 도전을 선택해야 한다는 메시지는 기술 경쟁이 치열한 산업에서 생각해 볼 만한 대목이다.

주성엔지니어링 황철주 회장이 제시한 새로운 성장의 기준은 기존 질서를 얼마나 빠르게 따라잡느냐보다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낼 수 있느냐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국 기업들이 추격을 넘어 독자적인 기술과 산업 표준을 만들어갈 수 있을지, 그 과정에서 기업 리더들이 어떤 역할을 수행할지가 이번 강연이 남긴 중요한 화두다.

[본 기사는 제공된 '헤럴드 기업포럼 2026' 황철주 회장 강연의 주요 내용과 시간대별 요약을 바탕으로 작성됐다. 강연 내용은 취지를 중심으로 재구성했으며 직접 인용문으로 제시하지 않았다. 기사 작성에는 AI의 조력이 활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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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심우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