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N, 에버노스 XRP 재무기업 상장 첫날 17달러 문턱서 숨 고르기
[CBC뉴스] 미국 나스닥에서 XRP를 대량 보유하는 디지털자산 재무기업이 우회상장 방식으로 정식 거래를 시작했다. 에버노스(Evernorth)가 스팩(SPAC)인 아마다 애퀴지션 2(Armada Acquisition Corp II)와의 합병을 마무리하면서 종목코드 XRPN으로 거래가 이뤄진 것이다.
시장이 이번 상장에 주목한 이유는 주가 자체보다 합병 완료 여부에 있다. 스팩 합병은 주주총회 승인, 상환 청구, 규제 절차 등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해 발표 이후 무산되거나 지연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이번 건은 그 절차를 통과해 실제 상장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부여되고 있다.
디지털자산 재무기업은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대차대조표에 직접 편입해 보유하는 상장사를 말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코인을 직접 사지 않고도 주식 계좌를 통해 해당 자산에 간접 노출되는 통로가 된다. 이 모델은 비트코인 중심으로 확산됐고, 이후 이더리움·솔라나·XRP 등 알트코인으로 대상이 넓어졌다.
다만 이 업종은 보유 코인 가치 대비 주가가 크게 웃도는 프리미엄이 형성됐다가 빠르게 해소되는 과정을 겪었다. 해외 투자 커뮤니티에서는 이번 XRPN 상장을 두고 이른바 재무기업 버블이 꺼진 이후 처음으로 대형 재무기업이 시장 평가를 받는 시험대라는 해석이 나왔다. 프리미엄이 사라진 환경에서 신규 재무기업이 어느 수준의 가치를 인정받는지가 업종 전체의 투자심리를 가늠하는 기준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XRPN이 시장의 관심을 받는 또 다른 이유는 보유 규모다. 시장에 공유된 내용에 따르면 에버노스는 약 4억7300만 XRP를 보유한 상태로 상장했다. 이 수치는 회사 공식 발표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최종 확인된 것은 아니며, 보유 물량의 현재 평가액 역시 기준 시점의 XRP 시세에 따라 달라지므로 확정하기 어렵다.
XRPN은 미국 동부시각 10월 12일 정규장에서 16.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시간으로는 13일 오전 5시 마감 기준이다. 직전 기준가 대비 0.18달러, 1.05% 내린 수준이다. 하락폭을 역산하면 비교 기준가는 17.09달러로, 이는 합병 이전 아마다 애퀴지션 2 주식의 직전 종가로 볼 수 있다. 실제로 국내 증권사 시세 화면에서는 종목명이 여전히 아마다 애퀴지션 2로 표시되고 있어, 종목명 전환이 완전히 반영되지 않은 상태다.
[본 기사는 투자 판단의 참고 자료이며, 특정 종목이나 가상자산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가상자산 및 관련 주식은 변동성이 매우 크므로 투자 결정과 그에 따른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AI가 일부 조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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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심우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