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6천피 사수] 외인 4.5조 투매에 사이드카 발동…코스피, '6천선' 턱걸이 사수
[CBC뉴스] 코스피 시가총액이 5천조원 아래로 내려앉은 가운데, 13일 코스피는 6천선을 가까스로 지키며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348.89포인트(5.46%) 하락한 6,035.35를 기록해, 6월 19일 장중 최고점(9,385.59) 대비 36%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코스닥 역시 12.16포인트(1.43%) 내린 837.03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의 경우 4월 27일 장중 고점(1,229.42)과 비교해 약 32% 하락한 셈이다.
이날 국내 증시는 3%대 급락 출발 후 낙폭을 빠르게 확대했다. 코스피는 개장 직후 6,186.08(전일 대비 198.16포인트, 3.10% 하락)로 시작해 한때 5,911.11(-7.41%)까지 밀려 6천선이 무너졌으나, 장 후반 낙폭을 일부 만회하며 6천선을 가까스로 회복했다. 장 초반에는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이는 지난 8월 이후 약 2개월 만의 조치다. 코스피가 장중 6천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7월 31일 이후 약 10주 만이다.
외국인은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며 정규장 마감 기준 4조5,259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는 7월 28일(4조5,261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반면 개인은 2조2,271억원, 기관은 1조6,902억원 순매수를 기록해 지수 추가 하락을 일부 방어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1,908억원 순매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98억원, 429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19.15% 급등해 48.53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51.57까지 치솟았다. VKOSPI는 이달 초 40선 초반에서 30선 중후반까지 하락세를 보였으나, 전날 40선을 회복한 데 이어 이날 큰 폭으로 상승했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0.0원 오른 1,345.1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대형주가 급락을 주도했다. 삼성전자는 7.39% 하락한 23만2천원, SK하이닉스는 10.09% 떨어진 144만3천원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최근 5거래일간 삼성전자는 16%(4만4천원), SK하이닉스는 22%(39만8천원) 하락했다. 한때 삼성전자는 22만8천원(-8.98%), SK하이닉스는 142만5천원(-11.21%)까지 밀렸다. 올해 반도체주 활황 당시 2천조원을 넘었던 두 종목의 시가총액은 이날 1천조원대로 내려왔다.
다른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SK스퀘어(-12.91%), 삼성전기(-8.34%), 현대차(-1.56%), KB금융(-0.25%) 등이 하락했고, LG에너지솔루션(3.02%), 삼성바이오로직스(0.42%), 기아(0.19%), HD현대중공업(0.27%) 등은 상승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7.61%), 제조(-6.28%), 금융(-3.66%)의 하락폭이 컸으며, 오락·문화(2.11%), 의료·정밀기기(1.74%), 전기·가스(1.52%) 업종은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823.69(전일 대비 25.50포인트, 3.00% 하락)로 출발해 장중 802.91(-5.45%)까지 내려갔다가 일부 하락분을 만회했다. 알테오젠(-3.02%), 에코프로비엠(-2.08%), 레인보우로보틱스(-1.92%) 등은 약세였고, 주성엔지니어링(3.56%), 에코프로(1.31%), 리노공업(1.92%) 등은 상승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26조7,943억원, 6조8,422억원을 기록했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과 메인마켓 거래대금은 총 12조8,155억원이었다.
해외 증시에서는 뉴욕증시가 콜럼버스의 날로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0.38% 올랐으나 S&P500(-0.06%), 나스닥(-0.44%)은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67% 내렸고, 인텔(-3.20%), 마이크론(-3.88%), 브로드컴(-1.88%) 등 주요 메모리 반도체 종목도 약세였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역시 4.02% 하락했다. 중국 창신메모리(CXMT)가 D램 기술 진전을 발표하며 차세대 서버용 제품 출시 계획을 밝힌 점, 브로드컴과 인텔 경영진이 AI 사업 확대에 따른 자본 부담을 언급한 점 등이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신한투자증권 강진혁 연구원은 미국 채권시장이 휴장하고 매크로 이슈가 없었던 가운데, 반도체 중심의 마이크로 이슈가 시장 충격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악재가 이미 알려진 범위 내에 있으나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거래량이 적어 매도세에 대한 가격 저항력이 약해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단기 바닥 확인 구간이 될 수 있으며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10월 실적 시즌이 분위기 반전을 이끌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네티즌 어워즈 투표하러 가기 ▶
★ 전 세계 팬덤의 결집, cbcglobe.com ▶
★ 돈돈돈, 남몰래 혼자 보는 – 돈 되는 뉴스 ▶
▮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