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HGV 폄훼] "그을음 하나 없이 깨끗"…北, 韓 극초음속 비행체 성공 깎아내리기

"극초음속 비행 못했을 수도"…北, 南 HGV 시험발사에 억지 의혹 제기

2026-10-16     하영수 기자
(서울=연합뉴스)

[CBC뉴스] 북한이 최근 한국이 실시한 극초음속 활공비행체(HGV) 시험발사에 대해 공개적으로 의문을 제기하며, 해당 무기체계의 성능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북한은 우리 정부가 발표한 HGV 시험발사 사진을 근거로 실제로 극초음속 비행이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을 주장했다.

북한 미사일총국장 장창하는 15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한국이 8일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밝힌 극초음속 활공비행체에 대해 평가를 요청받자, 공개된 사진에서 비행체가 바다에 낙하하기 직전 수직으로 떨어지는 모습이 보이지만, 극초음속 비행 시 나타나는 초고온 환경의 흔적이 외부에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장 총국장은 비행체 표면에 그을음이나 도장 손상이 없다는 점을 지적하며, 극초음속 비행을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외관 변화를 알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같은 사진과 불분명한 발표 내용이 여러 의혹을 불러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와 관련해 장창하는 극초음속 무기체계 개발 경쟁에 대해선 군사기술 잡지를 참고하라는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북한이 이번처럼 한국의 HGV 시험발사 성과에 대해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것은, 기술적 우위를 내세우는 동시에 자국의 탄도미사일 등 무기 개발을 정당화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그동안 한국이 북한의 무기 시험에 대해 분석과 문제 제기를 해왔다면, 이번에는 북한이 한국의 HGV 시험을 문제 삼으며 쌍방적 구도를 형성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사진만으로 극초음속 비행 실패 가능성을 주장하는 것은 무리라고 지적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총장은 극초음속 비행 시 활공체에 그을음이 생기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청와대가 공개한 사진의 화질이 좋지 않아 외관 손상 여부를 판별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우리 정부는 지난 8일 이재명 대통령이 참관한 가운데 국방과학연구소 안흥시험장 해상 바지선에서 자체 개발한 극초음속 활공비행체를 최초로 시험 발사했다. 이 미사일은 수백km를 비행했으며, 준중거리급 이상 사거리를 제한해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HGV 발사 및 목표 명중 장면이 담긴 사진도 공개했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마하 5 이상의 속도로 비행하며, 일반 탄도 궤도와 달리 변칙 기동이 가능해 추적과 요격이 어려운 무기체계로 알려져 있다.

(서울=연합뉴스)

북한 역시 최근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 및 시험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0일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단거리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11마' 개량형 시험발사를 진행했으며, 이달 3일에는 비무장지대(DMZ) 내 북한군 지뢰 폭발과 관련한 우리 정부의 사과 요구와 대화 제의를 거부한 채 중거리 극초음속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무력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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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