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시총 증발] "하루 만에 410조 원 증발했다"…검은 목요일에 쪼그라든 韓 증시

삼전·닉스만 240조 날렸다…SK하이닉스 시총 '1천조 원' 붕괴

2026-10-16     하영수 기자
[연합뉴스

[CBC뉴스] 한국 증시가 시가총액 기준으로 세계 8위까지 밀려났다. 15일 기준 컴퍼니즈마켓캡닷컴(companiesmarketcap.com)이 집계한 국가별 시가총액 순위에서 한국은 3조1,470억 달러로 미국, 중국, 일본, 영국, 대만 등에 이어 8위를 기록했다. 이는 6월 중순 5위권에 들었던 때와 비교해 3계단 하락한 것이다.

이 같은 하락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표주들의 주가 급락이 큰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전일 대비 약 129조원 줄어 1,227조7,180억원으로 집계됐고, SK하이닉스 역시 약 115조원 감소해 921조8,810억원에 그쳤다. 두 기업의 시총 감소분은 코스피 전체 하락분의 약 65%를 차지했다. SK하이닉스의 시총이 1,000조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7월 30일 이후 처음이다. 세계 상장사 시총 순위도 SK하이닉스가 19위에서 21위로, 삼성전자는 15위에서 3계단 내려앉았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는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모두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4,581조1,790억원으로, 전날보다 375조9,350억원(7.58%) 감소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역시 34조9,640억원(7.53%) 줄었다. 두 시장을 합치면 하루 만에 410조8,990억원이 증발한 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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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원인으로는 중국 창신메모리(CXMT)의 생산 확대, AI 인프라 투자에 따른 자금 조달 우려, 그리고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와 반도체주 약세가 겹친 점이 지목됐다. 특히 빅테크 기업들의 AI 인프라 투자 경쟁이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을 키우면서 반도체 관련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올해 1조 달러에 이어 2027~2030년 6조 달러의 AI 인프라 투자가 추가로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투자비와 금융비용을 감안해 2030년까지 누적 8조5,000억 달러 매출이 필요하나, 실제 AI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할 기업·소비자 매출은 3조6,000억 달러에 그칠 것으로 추산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9.48% 하락한 21만원에 거래를 마쳤고, 장중 한때 20만4,500원까지 떨어져 7월 30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도 11.06% 내린 126만2,000원에 마감했으며, 장중 저가는 123만8,000원으로 4월 24일 이후 가장 낮았다.

코스피 지수는 454.59포인트(7.57%) 하락한 5,554.22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5,450.81까지 밀리며 5,500선이 무너졌다. 코스닥 지수 역시 63.06포인트(7.65%) 떨어진 760.82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6,340억원을 순매도하며 8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조2,886억원, 1조6,906억원 규모로 순매수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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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