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신중론] "진짜 반등 맞나"…외인 돌아와도 뒷심 부족한 코스피, 여전한 신중론

8거래일 만에 멈춘 폭락세…"추세 상승 위해선 반도체 신뢰 회복 먼저" "사자" 전환에도 미지근한 반등…수급 살아나도 코스피 경계감 여전

2026-10-17     하영수 기자
(서울=연합뉴스)

[CBC뉴스] 아시아 주요 증시가 16일 일제히 반등을 시도했으나, 전일 큰 폭의 하락분을 모두 만회하지는 못했다. 일본 닛케이255 지수는 1.39% 오른 65,324.29, 대만 가권 지수는 0.3% 상승한 47,111.26으로 거래를 마쳤지만, 각각 전날 하락폭(4.9%, 3.41%)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승률에 그쳤다.

국내 증시 역시 이날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8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에 성공했으나, 코스피의 추세적 반등을 기대하기에는 신중론이 우세했다. 반도체 업황의 불확실성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뢰 회복이 뒷받침되지 않는 한, 시장의 견조한 상승을 예단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13.83포인트(2.05%) 오른 5,668.05로 마감하며 8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끊었다. 코스닥 역시 33.96포인트(4.46%) 급등해 794.78로 거래를 마쳤고, 오후 12시 55분경에는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가 발동되기도 했다. 장중 한때 코스피는 4.6%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결국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430억원 규모로 9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4,847억원, 6,83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최근 급락세를 보였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장중 5% 안팎까지 올랐으나, 장 후반 들어 상승분이 줄어 각각 2.62%, 0.79% 상승에 그쳤다. 코스피가 7거래일간 20% 넘게 하락한 이후의 반등치고는 약하다는 평가도 나왔다.

장중에는 케빈 워시 미 연준 의장이 추가 긴축에 대해 언급을 피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코스피가 4%대까지 상승폭을 키웠다. 그러나 장 후반에는 이 같은 호재에도 불구하고 경계심이 우세해 상승분이 줄었다. 코스닥은 금리에 민감한 성장주가 많아 장 마감까지 강세를 유지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 전환에도 불구하고, 이달 들어 일평균 2조원 가까이 순매도했던 점을 감안하면 매수 강도는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개인 투자자들 역시 외국인의 안정적인 수급 신호가 없는 가운데 지수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열어두며 저가 매수세가 제한적이었다.

한편, 애플의 존 터너스 CEO가 메모리 반도체 공급을 "절대적 위기"로 진단하고 중국 메모리 사용 가능성을 언급한 점도 국내 반도체 업황 전망에 불확실성을 더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인공지능(AI) 투자심리 위축으로 반발 매수세가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수급 회복을 위해서는 AI 신용 위험 완화와 반도체 이익 전망에 대한 신뢰 회복이 선행되어야 하며, 10월 말 주주환원 계획의 구체화와 실제 집행 여부가 반등의 지속성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경민 연구원은 내주 예정된 메타, 램리서치, IBM, TI, 웨스턴디지털의 실적 발표가 AI 투자 지속성과 반도체 업황에 대한 의구심을 완화할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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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