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호르무즈 해협 긴장에 8만 달러 사수 여부는?…ETF 자금 이탈까지 겹쳤다

2026-10-17     권오성 기자
비트코인

[CBC뉴스] 비트코인(BTC) 가격이 8만 달러 지지선을 지켜낼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미국과 이란을 둘러싼 긴장과 물가 상승 우려,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자금 유출이 겹치면서 암호화폐 시장의 투자 심리가 약해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달 기록한 사상 최저 수준에서 회복을 시도하고 있지만 여전히 압박을 받고 있으며, 심리적으로 중요한 가격대인 8만 달러에 점차 가까워지고 있다.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최근 24시간 동안 0.93% 하락한 2조74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의 공포·탐욕 지수는 지난주 57에서 49로 떨어졌으며, 현재 중립 구간에 머물고 있다.

코인게이프는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면서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운항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엑스(X)의 '모즈타바 하메네이 코멘터리(Mojtaba Khamenei Commentary)' 계정에는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국 선박을 대규모로 공격했다는 주장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은 호르무즈 해협이 폐쇄됐으며, 해협을 통과하려는 선박은 불태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미국 중부사령부 사령관 브래드 쿠퍼(Brad Cooper) 제독은 미군과 역내 협력국들이 해당 해협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쿠퍼 제독은 지난 한 주 동안 약 400척의 상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해협이 완전히 폐쇄됐다는 주장과 상반되는 내용이다.

그는 또 미국의 군사 작전으로 최소 250억 달러 규모의 이란산 원유 수출이 차단됐다고 밝혔다.

코인게이프는 호르무즈 해협의 운항 차질이 더욱 심해질 경우 에너지 가격이 상승할 수 있으며, 이는 물가 상승 압력을 지속시키고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미국의 지난 9월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7%를 기록했다. 코인게이프는 이러한 물가 상승 흐름이 이미 불안정한 시장에 추가적인 부담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암호화폐 현물 ETF 시장에서도 투자 자금이 빠져나가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코인게이프가 인용한 소소밸류(SoSoValue) 자료에 따르면,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총 8239만 달러의 순유출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인 IBIT에서만 7178만 달러가 빠져나가며 전체 자금 유출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더리움 현물 ETF에서도 자금 이탈이 이어졌다.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같은 날 미국 이더리움 현물 ETF에서는 총 6968만 달러의 순유출이 발생했다. 해당 자금은 모두 블랙록의 ETHA에서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이더리움 현물 ETF는 3거래일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 10월(현지시간)에는 약 9억7400만 달러 규모의 청산과 약 10억 달러에 가까운 ETF 자금 유출이 발생한 바 있다.

코인게이프는 이 같은 자금 이탈이 앞선 매도세와 맞물려 나타났다고 전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주요 저항선 아래에서 움직이며 뚜렷한 회복 흐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지난 17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은 4시간봉 차트 기준 8만1568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앞서 8만7000달러 부근에서 하락한 이후 8만 달러 지지선과 8만2000달러 저항선 사이에서 횡보하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기술 지표에서도 매수 압력이 약한 모습이 나타났다.

상대강도지수(RSI)는 44를 기록하며 중립 기준선인 50을 밑돌았다. 코인게이프는 이를 매수 압력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신호로 설명했다.

이동평균 수렴·확산 지수(MACD) 역시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MACD 주선은 -332.25, 신호선은 -331.59를 기록했으며, 히스토그램은 -0.65로 집계됐다. 두 선 사이의 차이는 매우 작은 수준이었다.

코인게이프는 비트코인이 4시간봉 종가 기준 8만2000달러를 넘어설 경우 초기 회복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후 해당 가격대를 다시 시험하는 과정에서도 지지선이 유지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조건이 충족된다면 비트코인은 8만3500~8만4000달러 구간을 향해 움직일 수 있다고 코인게이프는 전망했다.

해당 구간은 최근 반등 과정에서 매도 압력이 나타났던 가격대다.

반대로 비트코인이 8만2000달러 부근에서 저항을 받고 다시 하락할 경우 8만 달러 지지선을 재차 시험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코인게이프는 4시간봉 종가가 8만 달러 아래에서 뚜렷하게 마감될 경우 다음 주요 가격대로 7만8000달러가 주목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7만8000달러는 앞선 거래에서 가격 움직임이 집중됐던 구간이다.

코인게이프의 분석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현재 8만 달러 지지선과 8만2000달러 저항선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향후 어느 방향으로 해당 구간을 벗어나는지가 주요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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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권오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