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전망] "10월은 숨고르고 11월에 올린다"…전문가 6인 전원 '금리 동결' 한목소리
"연속 인상 약발 볼 시간"…한은, 10월 쉬어가고 11월 다시 죈다
[CBC뉴스]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의 최종 도달점에 대해 경제 전문가 6명 중 절반이 연 3.75%까지 오를 가능성을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금통위가 8월에 제시한 점도표에서 6개월 후 금리 전망 중간값을 연 3.25%로 제시한 점, 그리고 성장세와 인플레이션이 금리 결정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안예하 키움증권 선임연구원은 반도체 중심의 성장세가 이어질 경우 3.75% 인상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밝혔으며, 조영무 NH금융연구소장 역시 내년 3.50%까지 올릴 수 있고 3.75%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박석길 JP모건 이코노미스트는 11월과 내년 1·2분기에 각각 0.25%p씩 인상해 최종 금리가 3.75%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나머지 3인은 최종 금리가 3.25~3.50%에서 멈출 것으로 예측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본부장은 올해 기준금리 인상은 일단 멈추고 내년 상반기 상황을 보아 3.25~3.50%까지 추가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안재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10월 근원물가가 예상치를 상회할 경우 추가 0.25%p 인상이 가능하며, 내년 1분기까지 3.50%로 복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정우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 역시 11월과 내년 2월에 각각 0.25%p씩 인상돼 최종 금리가 3.50%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에 대해서는 10월에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지만 12월에는 다시 인상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주원 본부장은 미국의 물가 상황과 함께 이란 전쟁의 전개, 유가 안정 여부가 중요한 변수라며, 올해 말까지 많으면 한 차례 인상, 내년에는 중동 정세에 따라 추가 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이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하더라도 추가 인상 신호를 보낼 것으로 내다봤다. 물가 상승률이 한은 목표치인 2%를 여전히 상회하고 있고, 부동산 시장의 불안정도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국정감사에서 물가가 목표 수준을 상당 기간 넘을 것으로 전망하며, 물가와 경기, 금융안정 상황을 살피며 추가 인상 시기와 속도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정우 이코노미스트는 동결 이후에도 추가 인상 여지는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6명의 전문가들은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발표 이후 11월에 추가 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조영무 소장은 유가와 환율 불안, 집값 안정 미흡, 수요 측 물가 상승 압력 등을 종합해 11월 인상 가능성을 제기했다. 안예하 연구원도 반도체 중심 성장세와 고유가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을 근거로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이달 기준금리 동결 전망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일치했다. 연합뉴스가 6명의 경제 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모두가 10월에는 기준금리가 현행 연 3.00%로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7·8월 두 차례 연속 인상 이후 한은이 긴축 효과를 점검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주원 본부장은 세 번 연속 인상은 가계와 기업에 부담이 될 수 있어 이번에는 인상 효과를 관찰하는 국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석길 이코노미스트는 유가, 환율 등 다양한 물가 변수들이 혼재돼 있어 한은이 신중히 지표를 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9월 근원물가 상승률이 전월 대비 하락(2.8%)했고, 환율도 1,330원대로 내려가면서 한은이 시간적 여유를 확보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박정우 이코노미스트는 기준금리가 이미 3%에 도달해 물가보다 높은 상황이므로 추가 인상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봤다. 안재균 연구위원 역시 성장률 전망은 긍정적이지만 근원물가와 환율 안정세로 추가 인상 명분이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7·8월 연속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간을 벌었다고 평가하면서, 금리 인상 시 취약 차주들의 어려움을 언급했다. 그는 경제 주체들이 통화정책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항상 점검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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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