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5% 급락] 삼전·하닉 자사주 매입 끝나자 '수급 절벽'…반도체 투톱 4~5% 동반 폭락
"AI 막대한 투자비 걱정에 중동 전운까지"…코스피 하루 만에 200p 증발
[CBC뉴스] 22일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대금은 13조7천억원, 코스닥 시장에서는 6조4천80억원을 기록했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과 메인마켓 거래대금도 총 6조6천945억원에 달했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임직원 주식보상과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마친 이후 처음으로 열린 장에서, 두 종목 모두 4~5%대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4.03%, SK하이닉스는 5.49% 내렸다. 이 두 기업이 자사주 매입을 마치면서 매도세를 받아낼 주체가 부재했던 점이 이날 낙폭 확대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SK스퀘어(-3.59%), LG에너지솔루션(-5.22%), 삼성전기(-1.97%), 삼성바이오로직스(-3.95%), 현대차(-2.58%) 등 대부분이 약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일반서비스(+1.85%), 비금속(+0.29%), 건설·은행(보합)을 제외하고 의료/정밀기기(-4.70%), 화학(-4.67%), 전기/전자(-4.52%), 제조(-4.15%) 등에서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코스닥 시장 역시 전장 대비 28.66포인트(3.62%) 떨어진 764.10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761.56(-3.94%)까지 밀리기도 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20억원, 1,000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2,210억원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7.54%), 에코프로비엠(-9.66%), 주성엔지니어링(-8.93%), 원익IPS(-7.92%), 피에스케이(-8.37%) 등 2차전지 및 반도체 관련주와 알테오젠(-3.75%), HLB(-2.48%), 삼천당제약(-5.65%) 등 제약주가 큰 폭으로 내렸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01.89포인트(3.52%) 하락한 5,533.77로 마감했다. 장 시작은 5,670.11(전장 대비 65.55포인트, 1.14% 하락)에서 출발했으나, 오전 중 한때 0.08% 오르기도 했으나 이후 낙폭이 확대돼 5,485.98(-4.35%)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코스닥은 789.84(2.92포인트, 0.37% 하락)로 출발해 장중 761.56(-3.94%)까지 하락했다.
수급 동향을 보면, 외국인은 장 막판 매수 우위로 전환했으나 순매수 규모는 590억원에 그쳤다. 개인은 3,810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4,630억원 순매도했다.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93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1,335억원, 2,610억원을 순매도했다.
환율은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0원 내린 1,324.2원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연 3.00%로 동결했다.
전날 뉴욕증시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6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0.58%), 나스닥종합지수(1.05%) 모두 상승 마감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는 전일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 삼성전자·SK하이닉스 자사주 매입 종료, AI 인프라 투자에 대한 우려, 중동 지역 긴장 고조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하락 압력을 받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메타의 3분기 실적 발표와 관련해,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뮤즈'의 성장과 광고 시스템 성과는 긍정적이었으나 대규모 설비투자로 잉여현금흐름(FCF)이 적자를 기록해 투자 수익성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테슬라 역시 3분기 설비투자 감소로 투자 지속성에 의문이 제기됐다고 평가했다.
메타는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646억 달러(약 85조7천억원)로 시장 전망치(633억7천만달러)를 상회했으나, 3분기 잉여현금흐름(FCF)은 마이너스 21억2천만 달러로 적자 전환했다.
한편, 뉴욕타임스(NYT)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내달 3일 미국 중간선거 이후 이란을 겨냥한 군사 작전 준비를 진행 중이며, 이라크 상공에서 전투기 훈련을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미국이 사우디를 제외한 중동 국가 대사관 인력 철수령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도 전해졌다. 이 영향으로 나스닥100 선물은 1.5% 내외 하락세를 보였고,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2% 넘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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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