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국산 비만치료제 '에페' 시장 진입 본격화…경쟁 구도에도 변화 예상
[CBC뉴스]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비만치료제 '에페'를 앞세워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진입한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주도해 온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시장에 국산 신약이 가세하면서 치료제 선택의 폭과 시장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한미약품은 22일 서울신라호텔에서 의료인을 대상으로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에페의 처방 가능 시점을 공개했다. 처방이 29일께 일부 의료기관에서 시작된다는 것이다.
황상연 한미약품 대표이사는 에페를 혁신의 성과이자 비만 환자들에게 제공할 새로운 치료 선택지로 소개했다.
에페는 국산 GLP-1 계열 비만치료제로는 처음 허가받은 의약품이다. 한미약품이 신약 후보물질 탐색부터 임상시험과 품목허가, 생산 및 상업화에 이르는 개발 과정을 자체적으로 수행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당뇨병을 동반하지 않은 성인 비만 또는 과체중 환자의 장기적인 체중 관리를 위한 보조요법으로 에페를 허가했다. 식사 열량 조절과 운동을 병행하는 조건이며, 허가된 주사제 용량은 2㎎부터 10㎎까지 총 5개다.
체중 감소 효과도 이날 행사에서 소개됐다. 한미약품은 에페를 일주일에 한 차례 투여했을 때 40주 시점에서 평균 약 10%의 체중 감소가 관찰됐다고 밝혔다.
에페 개발에는 한미약품의 독자적인 약물 지속형 플랫폼 기술인 '랩스커버리(LAPSCOVERY)'가 활용됐다. 이 기술은 약물의 체내 작용 시간을 연장하는 데 초점을 맞춘 기술이다.
개발 과정에는 글로벌 임상 경험도 축적돼 있다. 한미약품은 과거 사노피와 협력해 약 6000명의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개발을 진행했다. 이후 관련 권리가 반환됐지만 자체 연구개발을 지속하면서 비만치료제로 개발 방향을 이어갔다.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서는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와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가 주요 경쟁 제품으로 자리하고 있다. 여기에 에페가 추가되면서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치료제와 다국적 제약사의 제품이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될 전망이다.
다만 에페의 실제 시장 경쟁력은 처방 확대 과정에서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임상시험에서 제시된 체중 감소 결과와 실제 진료 현장에서의 치료 경험은 구분해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한미약품의 에페 상용화는 해외 제약사 제품을 중심으로 형성된 국내 GLP-1 비만치료제 시장에 국산 신약이라는 새로운 선택지가 등장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치료 효과와 이상반응은 개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의약품 사용은 의료진의 진료와 판단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 AI가 일부 조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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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심우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