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글로브 네티즌 어워즈 69.5% 선두…박은빈과 아시다 마나, 한일 드라마 비교 속 투표의 의미

2026-10-23     정종훈 기자

[CBC뉴스] 한국 드라마의 가치는 방송이 끝난 뒤에도 계속 평가받는다. 시청률이나 화제성이 방영 당시의 성과를 보여준다면, 시간이 흐른 뒤 시청자가 다시 선택하는 작품은 또 다른 의미를 지닌다. 글로브 네티즌 어워즈 연기부문 명작대상은 이러한 관점에서 드라마의 지속적인 영향력을 살펴볼 수 있는 무대다.

23일 오후 4시 46분 현재 글로브 네티즌 어워즈 명작대상에서는 박은빈 주연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 작품을 둘러싼 관심은 국내에만 머물지 않는다. 일본에서 아시다 마나가 주연을 맡은 ‘미나미다 미나미 변호사는 천재형’이 등장하면서 한국과 일본의 배우가 비슷한 인물을 어떻게 표현하는지 비교해 볼 수 있는 계기도 마련됐다.

글로브 네티즌 어워즈 연기부문 명작대상 투표에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98표를 얻어 69.5%의 득표율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위 ‘선재 업고 튀어’는 15표로 10.6%, 3위 ‘갯마을 차차차’는 8표로 5.7%를 나타냈다.

세 작품은 서로 다른 이야기와 정서로 시청자들을 만났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법정과 일상에서 펼쳐지는 인물의 성장에 주목했다면, ‘선재 업고 튀어’는 시간과 사랑을 소재로 한 로맨스를, ‘갯마을 차차차’는 바닷가 마을을 배경으로 사람들의 관계와 일상을 그려냈다.

이처럼 장르와 서사가 다른 작품들이 하나의 명작대상에서 경쟁한다는 점은 투표의 흥미로운 특징이다. 특정 장르의 우열을 가리는 것이 아니라 시청자 개개인의 기억 속에 어떤 작품이 오래 남았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일본 드라마와의 비교를 통해 다시 주목할 만한 작품이다. 한국판에서 박은빈이 연기한 우영우와 일본판에서 아시다 마나가 맡은 미나미다 미나미는 배우의 표현 방식과 작품이 놓인 문화적 환경을 비교해 볼 수 있는 인물들이다.

박은빈의 우영우는 독특한 사고방식과 뛰어난 법률적 능력을 지닌 인물이면서도 사회적 관계 속에서 어려움과 변화를 경험하는 변호사로 그려졌다. 작품은 우영우가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뿐 아니라 동료들과 관계를 맺고 자신의 삶을 확장해 가는 모습을 함께 담아냈다.

일본판에서 아시다 마나가 보여주는 인물은 같은 계열의 이야기라도 배우와 제작 환경에 따라 표현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게 한다. 한국판과 일본판을 비교하는 과정에서는 연기의 차이뿐 아니라 법률 문화, 직장 내 관계, 인물의 감정을 전달하는 방식도 중요한 감상 요소가 된다.

이러한 비교에서 중요한 것은 어느 배우가 더 뛰어난지를 단정하는 일이 아니다. 같은 성격의 인물이 서로 다른 배우를 통해 어떻게 해석되고, 각 나라의 시청자에게 어떤 의미로 전달되는지를 살펴보는 데 있다.

그런 점에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명작대상 선두는 작품을 다시 돌아보게 하는 하나의 계기가 된다. 일본판의 등장과 별개로 한국판이 남긴 이야기의 힘을 시청자들이 어떤 방식으로 기억하고 있는지 투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명작대상의 의미는 단순히 현재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작품을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이미 방송을 마친 드라마가 다시 평가받을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방송 당시에는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장면이나 인물의 감정을 시간이 흐른 뒤 새롭게 받아들이는 시청자도 있을 수 있다.

현재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상당한 격차로 앞서고 있지만, 96표라는 득표수는 아직 투표 참여의 여지가 있음을 보여준다. 현재의 순위가 작품 전체에 대한 최종적인 평가를 뜻하는 것도 아니다.

여기에서 투표 참여의 중요성이 드러난다. 좋아하는 작품에 대한 기억과 감상은 개인의 마음속에 남지만, 투표는 그 선택을 실제 집계에 반영하는 방법이다. 작품에 대한 애정이 아무리 깊더라도 투표에 참여하지 않으면 해당 선호는 결과에 포함되지 않는다.

특히 명작대상은 신작의 순간적인 화제성보다 시간이 지나도 다시 떠올리고 싶은 작품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한다. 시청자는 작품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자신에게 오래 남은 대사와 장면, 인물의 성장과 이야기의 결말을 다시 돌아볼 수 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응원하는 시청자에게는 박은빈이 연기한 우영우의 이야기를 다시 지지할 기회이며, ‘선재 업고 튀어’와 ‘갯마을 차차차’를 좋아하는 시청자에게도 각 작품이 지닌 매력을 투표로 표현할 기회다.

한일 드라마 비교라는 새로운 관심 속에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명작대상 선두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은 눈길을 끈다. 그러나 투표의 진정한 의미는 선두 작품의 득표율만이 아니라 다양한 작품을 기억하는 시청자들이 자신의 선택을 결과에 반영하는 데 있다.

명작은 방송이 끝났다는 이유만으로 시청자의 기억에서 사라지지 않는다. 어떤 작품이 오래도록 사랑받는지는 결국 그 작품을 기억하는 사람들의 선택을 통해 드러난다. 글로브 네티즌 어워즈 명작대상 투표는 그 기억을 한 표로 표현할 수 있는 자리다.

[본 기사는 글로브 네티즌 어워즈 투표 화면의 집계 수치를 기준으로 작성했다. 득표수와 순위는 집계 시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작품에 관한 비교와 해석은 비평적 관점을 포함한다. AI가 일부 조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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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정종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