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AI 신용위험] "메타 부도 위험까지 들썩"…네오클라우드發 AI 신용위험 빅테크로 번졌다

고유가·치솟는 금리에 AI 수익성 의구심…코스피 10월 낙폭 글로벌 주요 증시 웃돌아

2026-10-24     하영수 기자
[로이터

[CBC뉴스] 코스피가 23일 장 초반 4% 넘게 하락한 뒤 낙폭을 줄이며 0.3% 상승 마감했다. SK하이닉스가 손자회사 솔리다임의 나스닥 기업공개(IPO) 추진을 중단한다고 밝힌 영향으로, 장중 4% 이상 급락했던 SK하이닉스 주가도 상승 전환해 4.42% 오른 127만7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솔리다임 상장 검토 중단 소식이 전해진 이후 국내 주식시장의 하방 압력이 크게 약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글로벌 AI·반도체주가 10월 들어 큰 폭의 조정을 겪고 있다. 미국 AI 기업 앤트로픽이 3분기 매출 성장세가 둔화됐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이달 들어 15.02%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19.07% 떨어졌으며, 일본과 대만 증시의 낙폭은 각각 5.76%와 3.96%에 그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16% 올랐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3.17% 내렸다.

이처럼 한국 증시의 낙폭이 두드러진 데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에 육박하는 구조적 약점, 7월 급락장 이후 개인과 기관의 투자 여력 제한, 수급공백 등 자체적 요인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를 흡수할 매수 주체가 부재한 상황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 종료와 거래대금·고객예탁금 감소가 시장의 가격 충격 흡수력을 약화시켰다고 진단했다.

최근 AI 투자와 관련해 글로벌 빅테크와 반도체 등 AI 인프라 기업들은 견조한 펀더멘털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장기화로 에너지 물가가 급등하면서, 재정 불안에 따른 세계 주요국 국채금리 상승이 네오클라우드 업체 등 AI 밸류체인의 신용위험을 자극했다. 시중금리 급등에 따른 자금조달 부담이 커지면서, AI 산업의 수익성이 이를 상쇄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감이 회사채 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

메타의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그간 코어위브 등 네오클라우드 기업에 국한됐던 신용위험 우려가 빅테크로 확산되는 조짐도 나타났다. 메타는 대규모 설비투자로 잉여현금흐름(FCF)이 적자로 전환됐고, 테슬라는 설비투자(CapEx) 감소와 연간 투자계획 하향조정으로 AI 투자 확대에 대한 지속성 의문이 제기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의 급락이 펀더멘털 훼손보다는 매크로 부담, AI 신용 및 수익성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해석했다. 스페이스X와 슈퍼마이크로의 실적 발표가 투자심리 반전의 계기를 제공했지만, 메타와 테슬라 실적에는 시장 반응이 냉담했고, 후속 실적이 충분한 안도감을 주지 못해 되돌림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솔리다임

한편, AI 기업이 신용위험의 직접적 도화선이 될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도 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AI 투자 중심 기업들이 막대한 현금흐름을 유지하고 있어 당장 부도 위험은 크지 않으며, 위기가 온다면 오히려 소외된 기업에서 시작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신용등급이 CCC 등급인 정크본드들의 가산금리가 빠르게 오르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이 대부분의 매출을 투자에 사용하고 있어 현금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SK하이닉스는 자금 여력이 있음에도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발행과 솔리다임 상장 추진을 시도해 주주가치 희석 우려가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솔리다임 상장 검토 중단 이후 SK하이닉스와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가 일부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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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