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그룹 시총] 반도체 부진·증시 급락 직격탄… 10대 그룹 시총 1,100조 증발
SK그룹 시총 30% 이상 급감, AI 밸류체인 우려 영향 LG·포스코 등 일부 그룹은 상대적으로 시총 감소폭 적어
[CBC뉴스] 국내 10대 그룹의 시가총액이 2026년 10월 들어 한 달 사이 1천100조원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와 에프앤가이드가 2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3일 기준 10대 그룹의 시가총액은 약 3천371조4천41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9월 말(4천472조5천308억원)과 비교해 약 1천101조원이 감소한 수치다.
이러한 시가총액 감소는 10월 들어 코스피 지수가 18.8% 급락한 데 따른 결과로, 10대 그룹 모두 시가총액이 줄었다. SK그룹의 시가총액이 1천563조원에서 1천93조원으로 30.1% 급감해 감소폭이 가장 컸다. SK하이닉스와 SK스퀘어의 주가가 각각 28.1%, 32.0% 떨어지면서, 두 종목의 시가총액은 각각 365조원, 48조원 줄었다. 이는 인공지능(AI) 밸류체인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HD현대그룹은 시가총액이 128조원에서 95조원으로 25.6% 감소해 두 번째로 큰 감소율을 기록했다. HD현대와 HD현대중공업의 시가총액은 각각 32%, 30% 줄었으며, 그룹 내 상장사 8개 중 5개가 조선주로 분류되는 만큼 최근 조선업종의 업황 정점 통과(피크아웃) 우려가 부진에 영향을 줬다.
삼성그룹 역시 2천161조원에서 1천636조원으로 24.3% 감소했다. 삼성전자 시가총액이 1천570조원에서 1천260조원으로 19.6% 줄어든 것이 주요 원인이다. 한화그룹은 120조원에서 97조원으로 19.3% 감소해 네 번째로 높은 감소율을 보였다. 한화엔진과 한화오션의 시가총액은 각각 34.2%, 30% 줄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21.4% 감소했다. 최근 원화 강세로 인해 수출 기업의 원화 환산 매출과 수익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이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반면 LG그룹의 시가총액 감소폭은 5.3%로 상대적으로 작았다.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가 7.3% 상승하며, 미국 내 AI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로 에너지저장장치(ESS) 성장 가능성이 부각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 포스코그룹은 6.4% 감소, GS그룹과 신세계그룹은 각각 13%, 12% 시가총액이 줄었다. 현대차그룹은 15%, 롯데그룹은 4.3%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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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