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ETF 80조] 코스피 하락세에도 식지 않는 열기… 장기 투자 선호 현상 뚜렷

외국인도 10조원 이상 ETF 순매수하며 매입 지속

2026-10-26     하영수 기자
(서울=연합뉴스)

[CBC뉴스] 올해 들어 개인 투자자들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기록적인 순매수를 이어가며 80조원을 넘겼다. 이는 지난해 1년간 순매수액(35조2,125억원)의 두 배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로, 연초 이후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도 ETF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거래소 및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 자료에 따르면, 2024년 1월부터 9월까지 개인의 ETF 순매수는 33개월 연속 이어졌고, 월평균 8조원 규모로 연말에는 100조원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된다.

ETF 시장의 순자산은 한때 500조원을 돌파했으나 최근 420조원 수준으로 감소했다. 코스피 지수 역시 지난 6월 종가 기준 9,000선을 돌파한 뒤 5,500대까지 하락했지만, 개인들의 ETF 매수세는 꺾이지 않았다. 다만 상반기 61조원을 순매수했던 것과 달리 하반기에는 19조원으로 매수 강도가 다소 약화된 모습이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ETF 시장에서 활발한 매수세를 보였다. 올해 외국인의 ETF 순매수액은 10조6,808억원으로, 지난해(1조6,622억원)보다 9조원 이상 증가했다. 상반기에 약 7조원, 하반기에도 3조6,84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꾸준히 자금을 투입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올해 가장 많이 사들인 ETF는 TIGER 미국S&P500(5조2,00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코스닥150레버리지(3조5,150억원), KODEX200(3조4,426억원), KODEX나스닥100(3조3,947억원) 등이 상위에 올랐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TIGER MSCI Korea TR(1조6,284억원)에 가장 많은 자금을 투입했다. 이 상품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표 기업 주식에 분산 투자하는 ETF다. TIGER 미국나스닥100(1조1,583억원), KODEX 레버리지(9,627억원), KODEX 200(7,701억원)도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 포함됐다.

한국투자신탁운용 남용수 ETF 본부장은 올해 개인 순매수 증가의 배경으로 연금계좌로의 자금 유입과 연초 증시 활황에 따른 신규 투자자 유입을 꼽았다. 그는 연금계좌에서 위험자산 편입 비중이 늘고, 그 중에서도 ETF가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증시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ETF 시장의 선호 요인으로 언급된다. 코스피가 6월 이후 5,500대 중반까지 내려온 반면, S&P500 지수는 7,500대에서 7,600대까지 상승하며 거래되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개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 하락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 상승을 기대하며 ETF를 통한 노후자금 마련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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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