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탐욕지수는 한 달 전 73에서 45까지 하락했고,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60%를 넘어...투자심리 한 달 새 급격히 냉각
[CBC뉴스] 가상자산 시장에서 투자심리가 한 달 사이 뚜렷하게 위축된 가운데 비트코인의 시장 지배력은 오히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공포·탐욕지수는 한 달 전 73에서 45까지 하락했고,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60%를 넘어섰다. 시장 전반의 매수세가 약해지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비트코인에 자금이 집중되는 방어적인 시장 구조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25일 코인마켓캡(CMC) 공포·탐욕지수는 45로 중립(Neutral) 구간을 기록했다. 전날 46보다 1포인트, 일주일 전 49보다 4포인트 낮아졌다. 한 달 전 73과 비교하면 28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한 달 전 탐욕 구간에 머물렀던 투자심리가 중립 구간으로 이동하면서 시장 참여자들의 위험자산 선호가 약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현재 지수가 극단적인 공포 수준에 도달한 것은 아니다. 매수와 매도 어느 한쪽으로 강한 확신이 형성되지 않은 신중한 시장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투자심리 변화의 주요 관찰 기준으로는 공포·탐욕지수 40과 55가 제시된다. 지수가 55를 지속적으로 웃돌면 투자심리 개선 여부를 살펴볼 수 있으며, 40 아래로 내려가면 공포 심리가 더욱 강해지는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이 수치는 시장 심리 변화를 관찰하기 위한 기준이지 가격 상승이나 하락을 확정하는 신호는 아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시장 지표와 다소 다른 분위기도 확인된다. 가상자산 관련 소셜 감성지수는 10점 만점에 5.51로 집계됐다. 중립 수준인 5점을 소폭 웃돌아 온라인에서는 약한 낙관론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실제 게시물의 내용은 엇갈렸다. 리플(XRP) 현물 ETF 가능성과 페페(PEPE) 등 밈코인 상승을 기대하는 게시물이 등장하는 한편, 대규모 강제청산과 가격 하락, 보안 사고를 우려하는 의견도 이어졌다.
팔로워 약 2만500명을 보유한 몰트머니(@MoltMoney)는 리플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강조하는 의견을 게시했다. 반면 팔로워 약 4만2900명을 보유한 로드오브알츠(@LordOfAlts)는 기대했던 10월 상승장이 나타나지 않았으며 2억달러 이상의 롱 포지션이 청산됐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처럼 온라인에서는 상승 기대와 하락 우려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특히 경품 제공 게시물이나 개별 종목에 집중된 낙관적인 게시물이 전체 감성 점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소셜 감성지수만으로 시장 전반의 매수세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시장 구조에서는 비트코인의 상대적 우위가 두드러졌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60.15%로 집계됐다. 한 달 전 58.87%보다 1.28%포인트 상승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에서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한다. 도미넌스가 상승했다는 것은 비트코인의 상대적 시가총액 비중이 다른 가상자산보다 커졌다는 의미다.
이는 시장 참여자들이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비트코인을 선호하는 방어적인 흐름과 부합한다. 다만 도미넌스 상승이 반드시 비트코인으로 신규 자금이 유입됐다는 뜻은 아니다. 알트코인의 시가총액이 비트코인보다 더 빠르게 감소하는 경우에도 도미넌스는 상승할 수 있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의 기술적 지표에서도 약세가 나타났다. 시장 전체 시가총액은 7일 단순이동평균선인 2조7300억달러와 30일 단순이동평균선인 2조8100억달러를 모두 밑돌았다.
이는 최근 일주일과 한 달 동안 형성된 평균 시가총액보다 현재 시장 규모가 낮다는 의미다. 시장 전체가 단기 및 중기 평균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전체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한 14일 상대강도지수(RSI)는 33.51을 기록했다. 일반적인 과매도 기준인 30을 웃돌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시장 전반의 가격 모멘텀이 약화된 상태로 해석할 수 있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포지션 축소가 나타났다. 가상자산 파생상품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은 최근 24시간 동안 1.96% 감소했다.
미결제약정은 아직 청산되거나 종료되지 않은 파생상품 계약의 규모를 나타낸다. 미결제약정 감소는 시장에서 열려 있는 계약 규모가 줄어들었음을 의미한다.
다만 미결제약정 감소만으로 롱 포지션과 숏 포지션 가운데 어느 쪽이 더 많이 정리됐는지 단정할 수는 없다. 강제청산과 자발적인 포지션 종료 등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공포·탐욕지수 하락, 비트코인 도미넌스 상승, 전체 시가총액의 이동평균선 하회, 파생상품 미결제약정 감소는 현재 가상자산 시장의 방어적인 성격을 보여주는 지표들이다.
특히 온라인에서는 일부 종목을 중심으로 낙관론이 유지되고 있지만 시장 전체의 기술적 지표는 아직 뚜렷한 회복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소셜미디어의 기대와 실제 시장 구조 사이에 차이가 존재하는 것이다.
향후 시장 심리 변화에서는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의 50일 지수이동평균선(EMA)이 중요한 관찰 기준으로 제시된다. 해당 기준은 약 2조7600억달러다.
전체 시가총액이 이 수준을 회복하고 지속적으로 웃도는 흐름을 나타낸다면 시장 전반의 매수세 개선 여부를 판단하는 기술적 근거 가운데 하나가 될 수 있다. 반대로 해당 기준 아래에 머무르는 동안에는 단기적인 반등이 나타나더라도 시장 전체의 상승 추세가 확립됐다고 단정하기 어렵다.
현재 가상자산 시장은 공포·탐욕지수가 중립 구간에 머물고 있지만 세부 지표에서는 약세 성향이 상대적으로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 상승은 알트코인 대비 비트코인의 상대적 우위를 보여주고 있으며, 전체 시가총액과 파생상품 지표는 시장 참여가 위축된 상황을 나타낸다.
시장 심리가 다시 낙관적인 방향으로 이동할지는 공포·탐욕지수의 회복뿐 아니라 전체 시가총액의 이동평균선 회복, 미결제약정 변화, 비트코인과 알트코인 사이의 시가총액 비중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본 기사는 투자 참고를 위한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특정 종목의 매수 또는 매도를 권유하지 않는다.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AI가 일부 조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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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심우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