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1.53% 하락에도 키움증권은 실적 개선 주목…AI 데이터센터 수요 얼마나 강하길래?

2026-10-29     심우일 기자
증시

[CBC뉴스] 삼성전기가 29일 장 초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키움증권이 올해 3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돈 실적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고부가 부품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환율 하락에도 제품 가격 인상과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29일 오전 삼성전기(009150)는 128만6000원에 거래되며 전 거래일 대비 1.53% 하락했다.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증권가에서는 삼성전기의 실적 개선 흐름이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키움증권은 삼성전기의 2026년 3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환율 하락이라는 불리한 환경에서도 제품 판매가격 인상과 AI 데이터센터용 고부가 제품의 매출 비중 확대가 이익률 개선을 이끌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환율 하락은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의 원화 환산 매출과 수익성에 부담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삼성전기는 고부가 제품의 판매 확대와 가격 인상 효과를 통해 이러한 영향을 상쇄한 것으로 분석됐다.

키움증권은 이번 실적 발표가 예상보다 강한 시장 수요와 공급 부족의 장기화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는 삼성전기의 실적 개선이 단순히 일시적인 비용 절감이나 환율 효과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제품 수요와 공급 환경의 변화에 기반하고 있다는 분석으로 읽힌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산업의 확장은 삼성전기의 주요 사업인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와 반도체 패키지 기판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MLCC는 전자회로에서 전기를 저장하고 전압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핵심 부품이다. 고성능 반도체와 서버 장비에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중요하기 때문에 고성능 MLCC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

AI 서버는 일반적인 컴퓨팅 장비보다 높은 연산 능력과 전력 처리 성능이 요구된다. 이에 따라 고부가 전자부품의 수요가 증가할 수 있으며 제품 성능과 품질에 대한 요구 수준도 높아진다.

삼성전기는 이러한 시장 변화 속에서 고부가 제품 비중을 확대하며 수익성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키움증권이 주목한 또 다른 분야는 ABF 기판이다.

ABF 기판은 고성능 반도체 패키징에 활용되는 핵심 기판으로, 반도체 칩과 외부 회로 사이의 전기적 연결을 지원한다.

AI 가속기와 고성능 프로세서의 발전은 반도체 패키징 기술의 중요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고성능 반도체의 처리 능력이 확대될수록 이를 뒷받침하는 패키지 기판의 기술적 요구도 높아질 수 있다.

키움증권은 삼성전기가 MLCC와 ABF 산업에서 최상위권 경쟁력을 갖춘 업체라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고부가 제품 공급 능력과 기술 경쟁력을 고려할 때 현재 주가에 산업 내 경쟁력을 반영한 프리미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실적 개선 전망도 긍정적으로 제시했다.

키움증권은 올해 4분기에 이어 2027년부터 고부가 제품의 공급 물량 확대와 판매가격 인상 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제품 판매량 증가와 평균판매가격 상승이 동시에 나타날 경우 매출 성장뿐 아니라 영업이익률 개선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실제 실적 개선 폭은 고객사의 주문 규모와 생산능력, 제품별 공급 계약, 원재료 가격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삼성전기의 주가와 실적 전망 사이에 나타나는 차이도 주요 관심사다.

키움증권은 현재 삼성전기의 주가 수준이 글로벌 비교기업과 견줘 낮다고 평가했다.

특히 주당순이익(EPS)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상황에서 주가가 이러한 변화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EPS는 기업의 순이익을 주식 수로 나눈 지표로, 기업의 수익성을 주주 관점에서 평가하는 데 활용된다.

EPS가 상승한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주식 한 주에 귀속되는 이익이 증가한다는 의미다. 다만 주가가 반드시 EPS 상승에 비례해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

시장에서는 향후 실적의 지속 가능성과 산업 성장률, 경쟁 환경, 금리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기업가치를 평가하기 때문이다.

삼성전기의 경우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고부가 MLCC 수요와 ABF 기판의 공급 확대가 실제 이익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중요한 관전 요소다.

미국의 통화정책 역시 기술주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현지시간 2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연 3.75~4.00%로 동결했다.

금리 동결 이후 시장에서는 향후 미국의 통화정책과 글로벌 기술기업들의 설비투자 흐름을 주시하고 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산업은 대규모 자본투자가 필요한 분야다. 금리 환경과 기업들의 투자 계획 변화는 관련 장비와 부품의 수요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만 삼성전기의 이날 주가 하락을 미국 금리 동결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삼성전기의 중장기 주가 방향은 AI 데이터센터용 고부가 부품 수요와 판매가격 상승세가 얼마나 지속될 수 있는지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키움증권은 삼성전기의 실적 개선과 주가 사이에 존재하는 괴리가 해소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올해 4분기와 2027년 고부가 제품의 공급 확대가 실제 실적에 반영된다면 기업가치 재평가 여부가 중요한 관심사로 떠오를 수 있다.

반면 시장의 기대보다 수요 증가 속도가 둔화하거나 공급 부족이 예상보다 빠르게 완화될 경우 수익성 개선 전망에도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29일 삼성전기의 주가가 하락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은 3분기 실적 개선의 지속 가능성과 2027년 고부가 제품 확대 전망으로 향하고 있다.

향후 삼성전기의 주가 흐름에서는 MLCC와 ABF 기판의 공급 상황,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속도, 판매가격 변화 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본 기사는 투자 참고를 위한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특정 종목의 매수 또는 매도를 권유하지 않는다.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 AI가 일부 조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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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심우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