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금값, 금시세) 10월 29일, '약세'

2026-10-29     권오성 기자
금

[CBC뉴스] 2026년 10월 29일 한국금거래소 기준 금시세는 순금과 18K, 14K 금값이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순금(24K·3.75g) 시세는 살 때 76만3,000원으로, 직전 시세 대비 3,000원 하락하며 0.39%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팔 때 가격은 64만7,000원으로 2,000원 내렸으며, 하락률은 0.31%로 집계됐다.

18K 금시세는 3.75g 기준 팔 때 47만5,600원으로 나타났다. 직전 시세보다 1,500원 하락했으며, 변동률은 -0.32%를 기록했다.

14K 금시세 역시 하락했다. 3.75g 기준 팔 때 36만8,800원으로, 직전 시세 대비 1,200원 내리며 0.33%의 하락률을 보였다.

반면 백금 시세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백금(3.75g)은 살 때 28만7,000원, 팔 때 23만3,000원으로 집계됐다. 살 때와 팔 때 모두 변동률 0%를 기록하며 가격 변화가 없었다.

은 시세도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은(3.75g)은 살 때 9,690원으로 직전 시세 대비 80원 하락했으며, 변동률은 -0.83%로 나타났다. 팔 때는 8,240원으로 60원 내렸고, 하락률은 0.73%를 기록했다.

한국금거래소

한편 미국 뉴욕증시 3대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한 가운데 국제 금값의 향후 움직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동결이 금융시장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면서 금과 달러, 미국 국채금리 사이의 관계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한국시간 29일 오전 마감된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7.53포인트(0.19%) 상승한 52,475.10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38포인트(0.28%) 오른 7,743.98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72.04포인트(0.27%) 상승한 26,549.85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상승했지만 상승률은 0.3%를 넘지 않았다. 주식시장이 비교적 제한적인 상승 폭을 나타낸 가운데 금시장에서는 미국 통화정책이 향후 귀금속 가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중요한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금은 미국의 금리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대표적인 자산 가운데 하나다. 주식과 달리 기업의 이익이나 배당을 기반으로 가격이 결정되지 않으며, 채권처럼 정기적인 이자수익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이 때문에 미국의 기준금리가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면 금 보유에 따른 상대적인 기회비용이 커질 수 있다. 투자자들이 이자수익을 얻을 수 있는 미국 국채나 예금 등으로 자금을 이동할 유인이 생기기 때문이다.

반대로 금리 인하 가능성이 확대되면 금 보유에 따른 기회비용이 줄어들면서 금에 대한 투자 수요가 증가할 여지가 있다.

다만 기준금리 동결이 곧바로 금값 상승이나 하락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금시장에서 더욱 중요한 것은 연방준비제도가 향후 금리를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 것인지에 대한 전망이다.

연준이 물가 상승 압력을 경계하면서 높은 금리 수준을 장기간 유지할 가능성을 시사할 경우 미국 국채금리와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낼 수 있다. 이는 일반적으로 금값에 부담을 주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반대로 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되고 경기 둔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질 경우 금시장에는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

달러화 움직임도 국제 금값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다.

국제 금은 주로 미국 달러로 거래된다.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다른 통화를 사용하는 투자자들에게 금 구매 비용이 상대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

반면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내면 비달러권 투자자들의 금 구매 부담이 줄어들면서 수요를 뒷받침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달러와 금값이 항상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 금융시장 불안이나 지정학적 긴장이 확대되는 상황에서는 달러와 금이 동시에 안전자산 수요의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뉴욕증시의 상승 흐름 역시 금시장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이어가면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에 대한 수요가 약해질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거나 기업 실적 전망이 악화될 경우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 위험을 분산하기 위해 금 비중을 늘릴 수 있다.

다만 주식과 금의 가격이 반드시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 인플레이션 우려와 통화정책 변화, 글로벌 유동성 확대 기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 두 자산이 동시에 상승하는 상황도 나타날 수 있다.

국제유가 역시 금값의 향방을 가늠하는 데 중요한 변수다.

원유 가격이 상승하면 에너지 비용 증가를 통해 물가 상승 압력이 확대될 수 있다. 금은 전통적으로 인플레이션 위험에 대응하기 위한 자산으로 활용돼 왔다는 점에서 물가 상승 우려가 금 수요를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국제유가 상승이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인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금리 상승에 따른 달러화 강세와 채권 수익률 상승이 금값의 상승을 제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국제유가 상승이 금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인플레이션 위험에 대한 투자자들의 대응과 연준의 통화정책 전망 가운데 어느 요인이 더 강하게 작용하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국내 금 투자자들에게는 원·달러 환율도 빼놓을 수 없는 변수다.

국제 금값이 상승하더라도 원화 가치가 강세를 나타내면 국내 금 가격의 상승 폭은 제한될 수 있다. 반대로 국제 금값이 하락하더라도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원화로 환산한 금 가격의 하락 폭이 줄어들 수 있다.

국내 금시장은 국제 금 가격과 환율뿐 아니라 거래시장별 수급과 가격 차이에도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국내 투자자들은 국제 금 현물가격과 미국 금 선물가격, 원·달러 환율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향후 금시장의 주요 변수는 미국의 물가 지표와 고용시장 흐름이 될 전망이다.

특히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경제지표다.

물가 상승 압력이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날 경우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되거나 추가 긴축 우려가 커질 수 있다. 반대로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면 금리 부담이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

미국 국채금리 가운데서는 물가 영향을 고려한 실질금리의 움직임도 중요하다. 실질금리가 상승하면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의 상대적인 투자 매력이 낮아질 수 있다.

뉴욕증시가 3대 지수 동반 상승으로 거래를 마친 가운데 금시장의 관심은 미국의 금리 동결 이후 나타날 달러화와 국채금리의 움직임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금리 동결 이후에도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면 금값은 경제지표 발표와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있다.

금 투자자들에게는 단기적인 가격 등락뿐 아니라 미국 금리 전망과 달러화, 국제유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 선호 변화를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접근이 중요하다.

미국의 금리 동결이 국제 금값의 추가 상승을 뒷받침할지, 높은 금리 수준이 금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지는 향후 물가 흐름과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본 기사는 투자 참고용 정보이며,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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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권오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