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기술 8950원으로 하락…체코 두코바니 원전 사업 '팀코리아' 균열
[CBC뉴스] 우리기술이 주식시장에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체코 두코바니 원전사업을 둘러싼 한국수력원자력과 국내 시공 컨소시엄의 협상 결렬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원전 관련 기업들의 사업 전망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우리기술은 전 거래일보다 680원 하락한 8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락률은 약 7.06%다.
우리기술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체코 원전사업을 추진해 온 팀코리아의 협력체계에 변화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시장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2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은 대우건설·두산에너빌리티 컨소시엄과 진행해 온 체코 두코바니 원전 건설사업의 시공계약 협상을 종료하기로 했다.
한수원은 계약의 주요 조건을 둘러싼 양측의 입장 차이를 해소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실무진 협의와 이견조정위원회, 경영진 협상 등을 거쳤지만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이에 따라 한수원은 기존 시공사와 체결한 공동협력협약을 종료하는 절차에 착수하고 새로운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준비할 방침이다.
체코 두코바니 원전사업은 약 25조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다. 한국형 원전 APR1000 2기를 공급하는 사업으로, 한국 원전 산업의 유럽 시장 진출을 상징하는 수출사업으로 평가돼 왔다.
한수원과 함께 한국전력기술,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한전원자력연료, 한전KPS 등이 팀코리아를 구성해 사업에 참여했다.
그러나 이번 협상 결렬로 시공 분야의 기존 협력구조를 재편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다만 팀코리아 전체가 해체되거나 체코 원전사업 자체가 중단된 것은 아니다.
이러한 가운데 우리기술의 공급계약 관련 정정공시도 주목된다.
우리기술은 지난 28일 단일판매·공급계약의 계약기간을 변경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정정 대상은 2025년 3월 24일 공시한 비안전계통 디지털제어시스템(DCS) 공급계약이다.
계약 상대방은 두산에너빌리티이며, 계약금액은 220억870만원이다. 이는 최근 매출액 631억6612만7548원의 34.84%에 해당한다.
계약기간은 2025년 3월 21일부터 2027년 4월 30일까지로 변경됐다.
당초 계약 종료일은 2026년 12월 31일이었지만 이번 정정을 통해 종료 시점이 4개월 늦춰졌다.
공급지역은 대한민국이며, 계약 제품은 자체생산 방식으로 공급된다. 계약금이나 선급금은 없는 것으로 명시됐다.
이번 정정공시에서 변경된 사항은 계약 종료일이다. 계약금액과 계약 상대방 등은 변경되지 않았다.
특히 이번 공급계약의 상대방이 체코 원전 시공 컨소시엄에 참여한 두산에너빌리티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다만 우리기술의 비안전계통 DCS 공급계약이 체코 두코바니 원전사업과 직접 연결된 계약인지는 공시상 확인되지 않는다. 따라서 계약기간 연장을 체코 원전 시공계약 협상 결렬의 결과로 해석할 근거는 없다.
우리기술은 원자력발전소 등에 적용되는 제어계측 시스템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발전설비의 운전과 감시, 제어에 필요한 기술을 공급하는 분야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원전산업은 설계와 시공뿐 아니라 제어계측 시스템, 주요 기자재, 시운전 등 다양한 기술 분야가 결합된 산업이다. 원전 건설사업의 추진 상황이 관련 기업들의 사업 전망과 연결되는 이유다.
다만 개별 기업의 수주계약과 해외 원전사업의 관계는 실제 공급 범위와 계약조건을 통해 구분할 필요가 있다.
우리기술의 주가 하락이 체코 원전 협상 결렬에 따른 것인지도 현재 확인된 사실만으로 단정하기 어렵다.
향후 시장에서는 한수원의 신규 시공사 선정 절차와 두산에너빌리티의 사업 참여구조 변화 여부, 우리기술의 기존 공급계약 이행 상황 등이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체코 원전사업을 둘러싼 협력체계 재편이 원전 관련 기업들의 사업 환경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본 기사는 투자 참고를 위한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특정 종목의 매수 또는 매도를 권유하지 않는다.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 AI가 일부 조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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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심우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