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신규택지] 김포 아라 신규택지 3.7만 가구 공급에…시민들 "교통 대란 어쩌나"

"지옥철 김포골드라인 더 심각해질 것"…정부 택지 발표에 시민들 우려

2026-10-30     하영수 기자
[국토교통부

[CBC뉴스] 김포시 고촌읍 일대에 3만7천가구 규모의 신규 택지 개발 계획이 정부에 의해 발표된 가운데, 지역 내에서는 교통 인프라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포에는 이미 5만가구 이상이 입주한 한강신도시와, 추가로 5만가구 이상이 들어설 예정인 김포한강2콤팩트시티 등 대규모 주택 공급이 진행 중이며, 풍무역세권 도시개발사업과 북변 3∼5지구 재개발사업도 내년 말까지 순차적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처럼 대규모 개발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김포골드라인의 출퇴근 시간 혼잡도는 승객 정원 대비 170%에 달하고 있다. 올해 말 예정된 증차 이후에도 추가로 차량을 늘리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 사업 역시 2031년에 착공이 예정돼 있어, 단기간 내 교통 여건 개선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같은 교통 여건 속에서 정부가 김포 아라 일대에 3만7천가구를 추가로 공급하겠다고 밝히자, 김포 시민들은 교통난 심화에 대한 걱정을 표하고 있다. 한강신도시총연합회 김천기 회장은 김포골드라인이 이미 포화 상태라며, 신규 신도시 조성이 기존 주민들의 서울 접근성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김포 안쪽에 거주하는 70∼80%의 주민들이 이번 결정에서 소외됐다고 평가했다.

지역 부동산 업계에서도 이번 신규 택지의 입지가 서울과 가깝고 풍무역세권 개발지와 인접해 매력적이라는 의견이 있지만, 수요가 몰릴 경우 기존 신도시 주택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안쪽 지역일수록 교통 문제가 심각해져 기존 개발 사업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부동산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한강신도시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김포와 동탄의 부동산 가격 차이가 3배 가까이 벌어져 있다고 언급하며, 대규모 아파트 추가 공급이 가격 하락을 부추길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포시는 교통 대책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규모 택지 개발이 추진되는 데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다. 이기형 김포시장은 29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시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8·13 대책의 후속 조치로 김포를 비롯한 수도권 6개 지역에 총 7만6천여가구의 신규 택지 후보지를 선정해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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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