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60조원 추가 주주환원책 발표…SK하이닉스, 역대급 호실적에 증권가 '호평'
증권가 "SK하이닉스, 사이클 지속성 의구심 지웠다"…일부 목표가 상향
SK하이닉스가 2023년 연간 기준으로 100조원에 달하는 주주환원 정책을 내놓으면서, 증권가에서는 최근 불안정했던 국내 증시 수급 상황이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에 발표된 추가 주주환원 규모는 60조원으로, 이미 마무리된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까지 더해진 결과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32.1% 증가해 83조3천33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실적 발표와 동시에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가 공급 가능량의 두 배를 넘어섰으며, 향후 3년간 D램과 HBM의 공급 물량이 사실상 완판된 상태라고 언급됐다.
이와 같은 호실적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메모리 업황의 지속성에 대한 의문을 해소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1년 가까이 이어진 공급 부족이 해소되지 않았음을 이번 실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4분기에는 HBM4의 매출과 출하량이 HBM3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엔비디아와의 협업을 통해 HBM4에서도 선도적 점유율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준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HBM의 경우 2029년까지의 물량이 이미 판매 확정돼 중장기 수요에 대한 가시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장기공급계약(LTA)이 단순한 공급 물량 확보를 넘어 메모리 업체의 사업 구조와 이익 안정성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첨단 공정의 기술적 난도와 신규 생산 시설 구축에 필요한 시간 등을 고려할 때 공급 부족이 2030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번 정책이 최대주주에게 유리한 배당에 치우치지 않고 자사주 매입·소각 정책의 지속성을 약속한 점, 그리고 영업의 일회성 이익을 주주와 공유한 점을 들어 '진짜' 주주환원이라고 평가했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분기마다 발표될 주주환원책이 주가 하방 경직성을 강화하고 수급 우려를 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IBK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자사주 매수로 인해 악재에 대한 민감도가 낮아지는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분석했다.
목표주가와 관련해서는 삼성증권(300만원), 한화투자증권(315만원), 메리츠증권(320만원) 등 주요 증권사가 기존 300만원대 목표주가를 유지한 가운데, 신한투자증권은 기존 27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반면 IBK투자증권은 400만원에서 32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는데, 이는 메모리 업황에 대한 우려 때문이 아니라 현재 주가와의 괴리율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2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는 SK하이닉스 주가가 표시됐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74.10포인트(6.63%) 오른 6,012.44에, 코스닥은 27.45포인트(3.69%) 오른 771.28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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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