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마감] AI 투자 지속성 우려 재점화…삼성전자 3%·SK하이닉스 7% 급락
미 빅테크 실적 부진 여파…코스피·코스닥, 3%대 급락 마감 매도 사이드카 발동된 코스피…외인 1.6조 '팔자'에 5,700선 추락
[CBC뉴스] 30일 국내 증시에서는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큰 폭의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9조2천687억원, 5조7천416억원을 기록했으며,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에서는 프리마켓과 정규마켓을 합쳐 8조7천294억원의 거래대금이 집계됐다.
이날 코스피는 미국 주요 기술주들의 3분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영향으로 전장 대비 206.92포인트(3.48%) 하락한 5,730.74로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5,599.42까지 밀리며 하락폭이 5.7%에 달하기도 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28.85포인트(3.83%) 내린 724.38로 거래를 종료했다. 장 초반 737.76으로 출발한 코스닥은 한때 717.27까지 저점을 낮췄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조6천168억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이에 반해 개인과 기관은 각각 6천198억원, 7천432억원을 순매수했다. 연기금의 매수 우위는 8천929억원에 달했다. 코스피200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5천99억원 순매수 우위를 보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전장보다 2.5원 내린 1,334.3원에 마감됐다.
오전 10시 5분경에는 유가증권시장에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는 지난 15일 코스피가 7.57% 급락한 이후 11거래일 만에 다시 발동된 것이다.
이날 증시 급락의 배경에는 알파벳, 아마존, 인텔 등 미국 주요 기술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있었다. 특히 알파벳은 잉여현금흐름(FCF)이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인공지능(AI) 투자 지속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전날 주가가 12.64%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빅테크 실적 전망 악화와 대규모 자본지출 부담이 동시에 부각되면서 AI와 반도체 업종 투자심리가 위축됐고, 이는 국내 반도체 업종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주요 종목별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3.02%, 7.08% 하락했다. SK스퀘어(-5.88%), 삼성전기(-7.5%) 역시 큰 폭의 하락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현대차(-3.59%), KB금융(-0.83%), 삼성생명(-2.7%), 삼성물산(-3.55%), 기아(-11.73%)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8.86%), LG에너지솔루션(0.98%), 셀트리온(1.22%), 삼성SDI(0.93%) 등은 상승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보다 59% 낮게 나오면서 8.42% 급락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7.13%), 건설(-6.22%), 운송장비(-4.88%), 전기·전자(-4.67%) 등이 큰 하락폭을 보였고, 제약(4.9%), 운송·창고(1.33%), 음식료·담배(1.08%)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77억원, 1천376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1천687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HLB(0.76%)를 제외한 대부분이 하락했다.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관련주인 주성엔지니어링(-6.78%), 이오테크닉스(-6.39%), 원익IPS(-7.72%) 등이 약세를 보였고, 에코프로(-1.5%), 에코프로비엠(-1.2%), 레인보우로보틱스(-3.97%) 등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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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