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우주 AI] 궤도상 위성서 TPU 구동 성공한 구글…프로젝트 선캐처 시제품 가동

위성 탑재 AI 모델 젬마4, 우주 하이쿠 시 창작 응답

2026-11-01     하영수 기자
[구글

[CBC뉴스] 구글이 우주 데이터센터 실현을 목표로 한 '프로젝트 선캐처'의 시제품 위성을 지난 1일 스페이스X 팰콘9 로켓에 실어 발사한 뒤, 3주간의 시운전과 하위 시스템 점검을 거쳐 본격적인 기계학습 연산 시험에 돌입했다. 이 위성에는 텐서처리장치(TPU) 4대가 탑재되어 있으며, 태양광 발전을 통해 최대 1㎾의 전력을 생산한다. 하지만 TPU의 높은 전력 소모로 인해 한 번에 한 대의 TPU만 20분 동안 가동할 수 있다고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가 전했다.

이런 기술적 제약에도 불구하고, 구글은 궤도상에서 TPU가 극심한 온도 변화와 우주 방사선에 노출된 환경에서도 데이터 오류 없이 안정적으로 연산을 수행할 수 있는지 검증하는 시험을 이어갈 계획이다. 기술 검증이 마무리되면 내년 중 고성능 TPU와 광학 레이저 통신 기능을 갖춘 쌍둥이 위성 발사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비슷한 시도는 엔비디아가 투자한 스타트업 스타클라우드가 지난해 12월 엔비디아 GPU 'H100'을 탑재한 위성 '스타클라우드-1'에서 구글의 AI 모델 '젬마'를 구동해 "안녕, 지구인들"로 시작하는 AI 답변을 수신한 사례가 있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 역시 내년 4분기 엔비디아 칩을 탑재한 AI 위성 발사를 계획 중이며, 2028년에는 상당한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우주 데이터센터의 상용화까지는 우주 방사선, 유지 보수의 어려움, 데이터센터 냉각, 우주 쓰레기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고 지적한다.

한편, 구글은 30일(현지시간) 프로젝트 선캐처 시제품 위성에서 첫 AI 응답을 수신했다고 발표했다. 지상 연구진이 위성에 탑재된 오픈소스 AI 모델 '젬마4'에 '우주에 있는 느낌에 대한 하이쿠를 작성해달라'고 요청하자, 위성은 노르웨이 스발바르 지상국 상공을 통과하며 "아래로는 푸른 구슬 / 고요한 은혜 속에 흐르는 데이터 / 별빛이 내 코어를 채우네"라는 시를 전송했다. 이는 지구 궤도상 위성에서 데이터센터급 TPU가 생성한 최초의 AI 응답으로 기록됐다.

구글 연구진은 이후에도 우주를 주제로 한 5행시와 위성 시스템의 기술적 상태 보고 등 다양한 테스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구글은 "우리 칩들이 공식적으로 '우주 날개'를 달았다"며 이번 성과가 우주적 목표를 향한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하이쿠는 일본의 전통 단시로, 미국에서 밈(Meme) 형태로 대중화된 바 있다. 한편, 구글의 경쟁사 앤트로픽은 경량 AI 모델에 '클로드 하이쿠'라는 이름을 붙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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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