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보안] 개인키 오프라인 보관부터 실시간 경보 체계까지…가상자산 업계 보안 비상
북한 연계 해킹 조직 소행 가능성 제기되며 사회공학 공격 우려 증대
[CBC뉴스] 바이낸스 해킹 사건 이후 블록체인 협력사들과 함께 바이낸스가 동결한 암호화폐 자산은 전체 피해액 64억 달러 가운데 약 30억 달러(4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대규모 해킹 이후, 바이낸스는 출금을 중단하고 해킹으로 인한 손실은 전액 회사가 부담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전 세계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보안 강화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미국의 주요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가상자산 개인키를 오프라인에 보관하는 시스템을 조정했다고 밝혔으며, 이는 해커가 원격으로 개인키를 탈취하는 위험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코인베이스 측은 이번 변경이 예방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크라켄은 업계 내에서 발생한 사건들을 모니터링하고, 전담 조직을 통해 잠재적 취약점을 매일 점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바이낸스 해킹의 원인으로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노트북이 해킹돼 무단 출금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독일 dpa통신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단말기, 클라우드, 키 관리, 서명 체계 등 전반에 걸쳐 보안 점검을 실시 중이며, 거래 승인 인프라 조작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개인키 유출의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바이낸스는 조사 과정에서 추가 침입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다만 구체적인 침입 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은 디지털 자산이 금융권에 편입되는 과정에서 대형 해킹에 따른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통신 역시 전통적 증권거래소와 달리 가상자산 거래소가 거래와 자산 수탁을 동시에 맡고 있어 해킹 표적이 되기 쉽다고 분석했다. 또한, 지갑 운영에는 복수 서명자, 자동 거래, 스마트계약 권한, 외부 서비스 제공업체 등 다양한 요소가 얽혀 있어 단순히 개인키만 보호해서는 충분하지 않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번 해킹의 배후로는 북한 연계 해킹 조직이 지목되고 있다. TRM랩스와 체이널리시스는 북한과 연관된 해커들이 이번 사건을 일으켰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또한, 바이낸스나 관련 업체 직원들을 속여 정보나 접근 권한을 얻는 '사회공학적 공격'이 노트북 침해에 사용됐을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이에 따라, 가상자산 위험관리 업체 서킷의 해리 도널리 CEO는 기업들이 직원 교육을 확대할 계획임을 밝혔다.
업계 전문가들은 보안이 가상자산 산업의 신뢰 확보와 성장에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프랭클린템플턴의 가상자산 부문 책임자인 크리스 퍼킨스는 보안 문제의 즉각적인 해결이 가상자산의 잠재력 실현에 필수라고 언급했다. 페일세이프의 아네이린 플린 CEO는 이번 사건이 암호화폐 업계뿐 아니라 사이버 절도 역사상 최대 규모라며, 암호화폐에 대한 신뢰가 손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관 투자자들이 자산 보관 및 보안상의 반복된 실패를 간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OKX의 최고경영자는 소셜 미디어 X를 통해 해킹 발생 시 업계 참여자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탈취 의심 자금의 신속한 동결을 위한 실시간 경보 체계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사건이 기관투자자의 신뢰 확보를 추진해온 업계에 타격을 줬다고 평가했다. 반면, GSR의 조시 리즈먼은 이번 해킹이 암호화폐 업계 전체에 중대한 손실로 확산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전통 금융과 디지털 자산의 접점에서 보안 개선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 네티즌 어워즈 투표하러 가기 ▶
★ 전 세계 팬덤의 결집, cbcglobe.com ▶
★ 돈돈돈, 남몰래 혼자 보는 – 돈 되는 뉴스 ▶
▮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