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지수 35…바이낸스 여파에 시장 긴장

2026-11-01     심우일 기자
바이낸스

[CBC뉴스] 암호화폐 시장의 투자심리가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 시장의 공포·탐욕 지수가 한 달 전 69에서 35까지 하락한 가운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의 가격 흐름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지난 10월 29일 발생한 약 63억 달러 규모의 바이낸스 해킹 사건이 시장의 주요 불안 요인으로 부각되면서 거래량 감소와 파생상품 미결제약정 축소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11월 1일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탐욕 지수는 35를 기록했다. 이는 투자심리가 공포 구간에 머물러 있음을 나타내는 수치다.

일주일 전 지수는 43이었으며 한 달 전에는 69를 기록했다. 한 달 사이 34포인트 하락하면서 투자심리가 탐욕에서 공포로 이동했다.

특히 일주일 동안에도 8포인트 하락해 최근 시장의 경계심이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월에는 공포·탐욕 지수가 5까지 떨어진 바 있다. 현재 지수 35는 당시보다 30포인트 높은 수준이지만 한 달 전과 비교하면 투자심리가 상당히 위축된 상태다.

공포·탐욕 지수는 암호화폐 시장의 가격 변동성과 거래량, 시장 모멘텀 등 여러 요소를 종합해 투자심리를 나타내는 지표다.

일반적으로 지수가 낮을수록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성향이 강해진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공포 지수가 하락했다고 해서 암호화폐 가격이 반드시 추가 하락하는 것은 아니다.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상황에서도 단기 반등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 불안의 주요 배경으로는 바이낸스에서 발생한 대규모 보안 사고가 거론된다.

지난 10월 29일 바이낸스에서는 약 63억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가 유출되는 해킹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 사고는 북한과 연계된 해킹 조직의 공격으로 지목되면서 암호화폐 거래소의 보안 체계와 고객자산 보호 문제가 다시 주목받는 계기가 됐다.

바이낸스는 피해 자산을 보전하기 위해 자체 자금을 투입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피해 보전을 위해 약 63억4000만 달러 규모의 자금이 투입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손실 자산 가운데 약 90%는 이미 보충됐다는 설명도 나왔다.

거래소가 고객 손실을 전액 보전하겠다는 방침을 제시한 점은 추가적인 피해 확산을 제한할 수 있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피해 보전과 거래소의 보안 신뢰 회복은 별개의 문제다.

대규모 자산 유출이 발생했다는 사실 자체가 거래소의 자산 보관 방식과 내부 통제 체계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이번 사고를 둘러싸고 서로 다른 전망도 나타나고 있다.

일부에서는 대규모 해킹 사건 이후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만큼 추가적인 가격 하락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반면 급격한 가격 조정 이후 시장이 저점을 형성할 가능성에 주목하는 시각도 있다.

다만 현재 시장 지표만으로 하락세 종료나 저점 형성을 확정하기는 어렵다.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2조6100억 달러로 집계됐다.

최근 7일 동안 시가총액은 3.5% 감소했다.

시가총액 감소와 함께 기술적 지표에서도 약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7일 기준 상대강도지수(RSI)는 27.98을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RSI가 30 아래로 내려가면 과매도 구간으로 분류된다.

현재 수치는 시장의 단기 하락 압력이 강하게 나타났음을 보여준다.

이동평균 수렴·확산 지수인 MACD 역시 음수 영역에 머물러 있어 기술적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RSI가 과매도 구간에 진입했다는 사실은 가격이 단기간에 큰 폭으로 하락했음을 의미하지만 곧바로 상승 전환이 이뤄진다는 뜻은 아니다.

거래량에서도 변화가 확인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최근 24시간 거래량은 66.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거래량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가격 반등을 뒷받침할 매수세가 충분히 유입되고 있는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다만 거래량 감소에는 집계 시간과 비교 기준, 거래소별 거래 중단 여부 등이 영향을 줄 수 있어 시장 참여 위축만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위험 노출을 축소하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전체 파생상품 미결제약정은 23.9% 감소했다.

미결제약정은 아직 청산되거나 종료되지 않은 파생상품 계약의 규모를 나타내는 지표다.

해당 수치가 감소했다는 것은 시장에 남아 있는 파생상품 포지션의 규모가 축소됐음을 의미한다.

특히 가격 하락과 미결제약정 감소가 동시에 나타날 경우 기존 포지션의 청산이나 자발적인 계약 종료가 진행됐을 가능성을 살펴볼 수 있다.

그러나 미결제약정 감소만으로 강제 청산 규모나 투자자의 매매 방향을 확정할 수는 없다.

시장에서는 바이낸스의 운영 정상화 여부도 주요 변수로 남아 있다.

특히 출금 서비스의 전면 재개 여부와 준비금 증명 자료의 갱신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1월 3일을 전후해 갱신된 준비금 증명 자료가 공개되는지 여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준비금 증명은 거래소가 보유한 암호화폐 자산을 확인하는 데 활용되지만 고객에 대한 전체 부채와 자산의 법적 분리 상태까지 모두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준비금 규모뿐 아니라 고객자산에 대한 부채 내역과 보관 방식, 외부 검증 여부도 중요한 판단 기준이다.

향후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공포·탐욕 지수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현재 35인 지수가 추가로 하락할 경우 투자심리 위축이 이어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반대로 지수가 안정되거나 상승하더라도 가격과 거래량, 파생상품 미결제약정의 변화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특히 향후 24~48시간 동안 투자심리가 안정되는지, 바이낸스의 고객자산 보전과 운영 정상화가 실제로 진행되는지가 주요 관찰 대상이다.

현재 암호화폐 시장은 대규모 보안 사고 이후 투자심리가 약화된 가운데 거래량과 파생상품 미결제약정이 동시에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바이낸스의 손실 보전 방침은 고객 피해를 제한할 수 있는 요인이지만 시장 전반의 신뢰 회복 여부는 별도로 확인해야 할 문제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가 반등에 나서더라도 거래 참여 확대와 기술적 지표 개선이 동반되는지가 향후 시장 흐름을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본 기사는 암호화폐 시장의 투자심리와 기술적 지표, 거래소 보안 사고 관련 동향을 전달하기 위한 것으로 특정 가상자산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시장 지표와 사고 관련 수치는 집계 기관 및 발표 시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일부 내용은 공식 확인이 필요합니다. 본 기사 작성 과정에서 AI의 조력을 일부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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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심우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