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구성 확보] 애플 첫 폴더블폰 '듀오', 출시 초 내부 화면 파손 논란
애플도 피해 가지 못한 폴더블의 벽…'아이폰 듀오' 화면 파손 논란 조명
[CBC뉴스] 폴더블 스마트폰의 제조 과정에서는 수십만 회의 접힘 시험을 거치더라도, 실제 사용 환경에서의 내구성 확보가 쉽지 않다는 점이 다시 한번 드러났다. 반복되는 개폐뿐 아니라 일상에서의 충격, 온도 변화, 먼지 유입 등 다양한 변수에 제품이 노출되기 때문이다.
특히 힌지 내부에 미세한 이물질이 들어가면 부품 간 마찰이 발생하거나 디스플레이에 비정상적인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 업계에서는 폴더블폰이 디스플레이 소재, 힌지 설계, 조립 공정 등 모든 요소가 정밀하게 맞물려야 하며, 이 복잡한 기술을 대량 생산에서도 일관되게 구현하는 것이 제조사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폴더블폰의 구조적 특성상, 화면을 접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물리적 부담이 제품 내구성의 가장 큰 난관으로 작용한다. 폴더블 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중심으로 초박형 유리(UTG), 보호필름, 접착층 등 10개 내외의 다양한 소재가 층층이 쌓여 있다.
이처럼 여러 층의 소재가 얇으면서도 반복적인 구부림과 외부 충격, 긁힘 등에 모두 견딜 수 있어야 한다. 각 소재의 강도와 유연성 사이에서 최적의 조합을 찾는 것이 기술적 난제다. 화면을 단단하게 만들면 접는 과정에서 균열이 생기기 쉽고, 유연성을 높이면 외부 압력이나 긁힘에 취약해질 수 있다. 제조사들은 초박형 유리, 고분자 보호층, 고강도 지지 소재를 조합해 주름과 손상을 줄이고자 층간 접착 구조를 개선해왔다.
디스플레이만큼이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품은 바로 힌지와 지지판이다. 폴더블폰의 힌지는 단순히 기기를 접고 펴는 기능을 넘어, 디스플레이가 일정한 곡률을 유지하도록 힘을 분산시키는 역할을 한다. 힌지 내부의 금속 관절이나 기어가 조금만 어긋나거나, 지지판의 평탄도와 움직임에 미세한 오차가 생기면 곧바로 화면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도 폴더블폰 시장을 처음 열었을 때 힌지와 디스플레이 관련 품질 문제를 경험한 바 있다.
이후 구조와 소재를 개선해 완성도를 높였지만, 접히는 구조에서 오는 물리적 부담 자체는 완전히 해소하지 못했다. 최근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인 '아이폰 듀오'에서도 내부 디스플레이 손상 문제가 일부 제품에서 발생했다. 분해·수리 전문업체 아이픽시트(iFixit)는 손상 사례가 내부 디스플레이를 지지하는 중앙 구조물 주변에 집중된다는 분석을 내놨으나, 힌지 결함이 실제 불량의 원인으로 확인된 것은 아니다.
애플은 오랜 준비 끝에 '아이폰 듀오'를 선보였으나, 출시 초기부터 가격이 329만∼509만원에 달하는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제품에서 내부 화면 파손 문제가 제기됐다. 이 제품의 내부 디스플레이는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업계에서는 패널 자체 결함보다는 힌지와 지지판, 접착 구조 등 여러 부품의 유기적 결합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로 보고 있다. 듀오 역시 고강도 유리와 티타늄 플레이트, 특수 접착층 등으로 구성된 다층 구조를 채택했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시장을 먼저 개척하며 초기에는 품질 논란을 겪었지만, 이후 디스플레이 소재와 힌지 구조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제품 완성도를 높여왔다. 애플 또한 얇고 유연한 화면에 내구성까지 갖추는 과제에 직면하면서, 폴더블폰 개발의 기술적 어려움이 다시 한번 부각됐다. 폴더블폰은 화면 소재, 힌지, 지지판, 조립 공정 등 모든 요소가 정교하게 맞물려야 하며, 반복 접힘 시험을 넘어 실제 사용 환경의 다양한 변수까지 견뎌야 하는 제품임이 확인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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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