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주간 전망] 알파벳·인텔 실적 부진 여파...'AI 수익성 회로론'에 뉴욕증시 흔들
알파벳·인텔 실적 부진 여파…AI 인프라 투자 우려 재점화 속 코스피 전망
[CBC뉴스] 미국 뉴욕증시가 10월 30일(현지시간) 알파벳 등 빅테크의 실적 부진과 AI·반도체주 투매 여파로 3대 주요 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0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82% 내렸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86% 급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7.20% 하락하며 메모리·AI 관련주 전반에 매도세가 확산됐다. 인텔은 28.58% 급락해 1970년대 이후 최악의 하루를 기록했고, 엔비디아(-4.22%), 마이크론(-5.30%), AMD(-10.88%),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7.95%) 등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브렌트유 선물(12월 인도분)은 2.40% 올라 배럴당 117.64달러에,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2.08% 오른 104.12달러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처럼 글로벌 빅테크의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회의론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한국 증시도 투자심리 위축과 함께 등락을 거듭했다. 코스피는 지난달 30일 기준 전주 대비 180.44포인트(3.25%) 상승한 5,730.74로 한 주를 마감했다. 이는 9월 말 이후 4주 연속 이어진 하락세가 일시적으로 멈춘 결과였다. 주 초반에는 FOMC 회의와 미국 빅테크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감에 1.46% 하락, 5,469.47로 마감해 4월 6일 이후 약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27일과 28일에는 각각 3.09%, 6.63%의 급등세로 6,000선을 회복하는 등 극적인 반등이 나타났다. 미국 앤트로픽의 IPO 신청을 계기로 예상보다 견고한 재무구조가 확인되면서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한층 완화됐고,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추가 주주환원 기대감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영업이익 83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갔고, 28일에는 60조원 규모의 추가 주주환원책을 발표했다. 이 영향으로 AI·반도체주가 급등하며 27일과 28일 코스피에서는 이틀 연속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는 지난 7월 21~22일 이후 약 3개월 만의 일이다.
그러나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29일 코스피는 강보합 출발 후 1.24% 하락 마감했고, 30일에는 3.48% 급락하며 5,700대 초반으로 내려섰다. 삼성전자가 3분기 30조원 현금배당 등 최대 11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 방침을 밝혔으나 구체적 계획이 공개되지 않아 실망 매물이 쏟아졌고, 알파벳과 인텔 등 미국 빅테크의 실적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알파벳의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고 AI 관련 현금 소진이 빠르게 늘어난 점이 다시 AI 수익성 논란을 촉발했다. 미국 기술주 전반에 투매가 이어지면서 국내 시장에서도 외국인 중심의 대규모 매도가 나타났다.
지난주(26~30일) 유가증권시장 투자자별 매매를 보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조213억원, 2,703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은 2조5,403억원을 순매수했다. 기타법인도 7,502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외국인 주간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SK(4,798억원), 삼성E&A(1,796억원),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974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855억원), 삼성전자(597억원) 등이 포함됐다. 반면, SK스퀘어(3,069억원), 삼성전자우(1,753억원), 삼성SDI(1,491억원), 삼성생명(1,483억원), 대덕전자(1,028억원) 등은 순매도 상위에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27.31포인트(3.63%) 하락한 724.38로 마감했다.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0.27포인트(0.52%) 오른 52.32를 기록했다. MSCI 한국 증시 ETF는 5.52%, MSCI 신흥 지수 ETF는 2.68% 내렸다. 러셀2000지수는 1.66% 하락했고, 다우 운송지수는 0.47% 상승했다. 코스피200 야간선물은 2.93% 급락했다.
국제유가는 10월 30일 장 후반, 중재국 카타르 대표단이 이란 고위 관리들과 회담을 위해 이란을 방문해 미국과 이란의 협상 재개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상승폭이 일부 축소됐다. 한국 10월 수출입동향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반도체 수출 증가세와 물량이 견조하게 확인될 경우 메모리 업황에 대한 시장 불안이 일부 해소될 수 있다.
이번 주에는 미국 중간선거(11월 3일)가 예정돼 있다. 증권가에서는 중간선거 이후 이란 전쟁 등 불확실성 해소 기대가 크다. 전쟁으로 인한 고유가와 물가 충격이 시중금리를 끌어올려 빅테크의 AI 설비투자 부담을 키웠으나, 만약 전쟁 종식을 위한 합의가 이뤄진다면 관련 부담이 완화될 수 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민주당이 하원과 상원 모두 다수당이 되는 '블루 웨이브'가 현실화할 경우 트럼프 행정부의 입법 추진이 제약받고 국방비 증액 억제, 복지 예산 확대가 추진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중국 견제는 초당적 기조가 유지돼 첨단기술 수출통제 중심의 압박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한국 반도체 등 기업의 상대적 수혜는 중간선거 이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 일정으로는 2일 중국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3일 한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미국 ISM 10월 제조업지수·미국 중간선거, 4일 미국 10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ADP 민간 취업자수 증감·중국 10월 서비스업 PMI·유럽 10월 소비자물가지수 예상치, 5일 미국 10월 ISM 서비스업지수·3분기 비농업부문 노동생산성, 6일 미국 10월 비농업취업자수 증감·실업률·시간당 평균임금 발표가 예정돼 있다.
★ 네티즌 어워즈 투표하러 가기 ▶
★ 전 세계 팬덤의 결집, cbcglobe.com ▶
★ 돈돈돈, 남몰래 혼자 보는 – 돈 되는 뉴스 ▶
▮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