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뉴욕증시] 알파벳·아마존 실적 여진 속 미국 중간선거·고용 지표 대기…빅테크 AI 충격 딛고 반등할까
미국 고용지표와 중간선거 결과도 증시 변동성에 변수로 작용
[CBC뉴스] 미국 중간선거와 함께 비농업 고용지표, 그리고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번 주 뉴욕증시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최근 AI 테마의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증시 참가자들은 애플과 AMD의 실적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 중간선거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의 패배가 예상되는 가운데, 민주당이 하원은 물론 상원까지 장악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만약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차지하는 '블루 웨이브'가 현실화될 경우, AI 산업에 대한 규제 강화 가능성이 거론된다. 데이터센터에 대한 지역사회 반발이 커지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규제 강도를 높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러한 규제 이슈가 당장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10월 비농업 고용지표는 6일 발표될 예정이며, 팩트셋은 신규 고용이 5만5천명, 실업률이 4.2%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2만9천명)보다 개선된 수치다. 그러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어, 이번 고용 결과가 곧바로 금리 인상 경로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증시 역시 고용지표에 일시적으로 반응할 수는 있으나, 방향성을 결정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지난주 뉴욕증시에서는 나스닥 종합지수가 2.00% 하락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57%,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85% 내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0.84% 하락에 그쳤다. 하지만 마지막 이틀 동안 알파벳과 아마존의 실적 부진이 시장을 강타하며, 나스닥은 4.24%,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8.62% 급락했다. 이로 인해 AI 테마에 대한 회피 심리가 급격히 확산됐다.
알파벳과 아마존은 3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고,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자본지출을 늘렸다. 아마존은 기술 인프라 자산을 담보로 최대 800억달러 대출 계획을 밝혀, 회사채를 통한 자금 조달이 쉽지 않다는 점을 드러냈다. 이 같은 실적 충격은 빅테크조차 AI 투자 확대에 따른 부담을 피하기 어렵다는 인식을 심어줬다.
이번 주에는 애플(2일)과 AMD(3일)가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애플은 최근 엔비디아 주가 하락으로 글로벌 시가총액 1위 자리를 탈환했으며, 연초 대비 28% 넘는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반면 AMD는 10월 초 시가총액 1조달러를 돌파했으나 현재는 8천240억달러 수준으로 내려왔다. AMD가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을 경우, AI 관련 종목에 저가 매수가 유입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애플의 경우, 견고한 펀더멘털로 인해 가치주로 평가받고 있지만,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으로 인한 마진 압박과 신제품 '아이폰 듀오'의 결함 논란 등으로 실적 발표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웜시 모한 분석가는 신형 아이폰 출시 일정이 매출총이익률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시장 컨센서스보다 보수적인 실적 전망을 내놓았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의 3분기 이익 성장률은 약 30%로 추정되지만, 주당순이익(EPS) 시장 예상치 상회 폭은 1.4%에 불과하다. 이는 5년(7.5%), 10년(8%) 평균치보다 크게 낮은 수치로, 메타와 알파벳, 아마존의 실적 부진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번 주 주요 일정으로는 2일 S&P 글로벌 제조업 PMI, ISM 제조업 PMI,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 연설과 애플, 팔란티어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3일에는 9월 JOLTS(구인·이직 보고서)와 AMD 실적 발표, 4일에는 9월 무역수지, 10월 ADP 고용 변화, S&P 글로벌 서비스업 PMI, ISM 서비스업 PMI, 퀄컴 실적 발표가 잡혀 있다. 5일에는 챌린저 감원보고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3분기 비농업 생산성, 베스 해먹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와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연설이, 6일에는 10월 비농업 고용지표,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와 미셸 보먼 연준 부의장 연설이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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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