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밍 앤드 셰이밍] 한국거래소, 저PBR 151개사 명단 첫 공개…현대제철·롯데쇼핑 등 포함
저PBR 상장사 151곳...이유는?
[CBC뉴스] 한국거래소가 국내 상장사 가운데 최근 3년간 업종별로 PBR(주가순자산비율)이 낮은 151개 기업의 명단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 명단에는 현대제철, 한화생명, 롯데쇼핑, 롯데케미칼, 이마트 등 시가총액 1조원을 넘는 대형사도 포함됐다. 거래소는 이들 기업에 대해 내년부터 1:1 맞춤형 PBR 개선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다.
코스피에서는 96개사, 코스닥에서는 55개사가 이번 저PBR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저PBR 기준에 부합하는 기업은 코스피 115개사, 코스닥 70개사 등 185개에 달하지만, 지난달 22일까지 PBR 개선 등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34개사는 명단에서 제외됐다. 코스닥에서는 KCC건설, 원익, 슈피겐코리아, 한국캐피탈, 동원개발, 아이디스홀딩스, 선광, 대한약품 등 시가총액 1천억원을 넘는 기업도 포함됐다.
거래소가 밝힌 업종별 분포를 보면, 코스피에서는 소재 섹터에서 고려제강, 동일산업, 세아홀딩스, 영풍, 태광산업 등 23개사가, 산업재에서는 LX홀딩스, 대한해운, 코오롱, 한진 등 22개사가, 자유소비재에서는 넥센, 롯데하이마트, 일신방직 등 18개사가 저PBR 명단에 들어갔다. 필수소비재 부문에서는 농심홀딩스, 삼양사, 크라운해태홀딩스, 하이트진로홀딩스,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 등 12개사가 포함됐다.
코스닥에서는 정보기술 섹터의 모베이스, 세중, 에이치케이 등 17개, 산업재와 헬스케어 섹터에서는 각각 10개씩이 명단에 올랐다. 업종별 평균 PBR은 코스피 부동산 섹터가 0.11배로 가장 낮았고, 유틸리티(0.25배), 자유소비재와 소재(각 0.27배), 에너지(0.28배) 순이었다. 코스닥에서는 부동산과 에너지(0.17배)가 가장 낮았으며, 헬스케어는 0.51배로 가장 높았다.
PBR은 주가를 주당순자산(BPS)으로 나눈 값으로, 1배 미만이면 시가총액이 청산가치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의미다. 이번에 공개된 저PBR 기업들의 평균 PBR은 약 0.25배로, 국내 상장사 평균(약 1.8배)과 큰 차이를 보였다.
저PBR 기업 선정 기준은 최근 6반기 연속 또는 7반기 중 6반기 동안 GICS 산업분류 기준 업종별로 코스피 하위 25%, 코스닥 하위 10%에 해당하는 경우다. 명단은 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 카인드(KIND) 내 '밸류업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고, 증권사 트레이딩시스템에서는 해당 종목에 '저PBR' 태그가 부착된다. 공개 기간은 2일부터 내년 5월 4일까지로, 거래소는 매년 5월과 11월에 저PBR 명단을 발표한다.
명단 공개 7거래일 전까지 저PBR 개선계획을 공시하면 1년간 공개가 면제되지만, 최근 12반기 연속 또는 13반기 중 12반기가 저PBR 요건에 해당하면 계획 공시 여부와 상관없이 명단에 포함된다. 지난달 22일까지 코스피 34개사, 코스닥 28개사 등 총 62개사가 개선계획을 제출했고, 이 중 13개사는 저PBR 요건에서 벗어났다.
한국거래소는 저PBR 기업에 대해 원인 분석, 목표 설정, 실행계획 수립 등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할 방침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일부 기업이 저PBR 원인 진단과 개선방안 마련에 어려움을 겪어 계획 제출을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 자본효율성 제고, 주주환원 확대, 지배구조 개선 등 기업별 특성에 맞는 방안과 국내외 사례를 제시하고, 구체적인 실행계획 수립까지 돕겠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저PBR 기업에 대한 기관투자자의 관여를 촉진하기 위해 스튜어드십코드 가이드라인 개정과 모범사례 발굴을 추진 중이다. 거래소는 기관투자자의 실질적 관여활동 여부도 면밀히 살펴볼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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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