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시장 동향] 코스피 하락 틈타 안전자산으로 쏠린 눈…하반기 국내 흐름은?

증시 조정에 국내주식형 ETF 비중 줄고 채권형 늘었다…해외주식형은 30% 돌파

2026-11-02     하영수 기자
[김선영

[CBC뉴스]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국내주식형 비중이 줄고 채권형 및 혼합형 ETF가 차지하는 비율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코스피 지수 하락과 함께 투자자들의 자금이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으로 이동한 결과로 풀이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1일 자료에 따르면, 국내혼합형(주식+채권) ETF의 순자산총액은 15조4천650억원으로, 6월 말 3.25%였던 전체 ETF 내 비중이 10월 28일 기준 3.53%로 0.28%포인트 상승했다. 국내혼합형 ETF는 연초부터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며 국내대체형, 해외채권형, 기타형을 제치고 네 번째로 큰 규모를 기록했다. 이 유형은 주식 비중이 50% 이하일 경우 안전자산으로 분류돼, 퇴직연금에서 위험자산 70% 한도를 준수하면서도 실질적인 주식 투자 비중을 높일 수 있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최근에는 개인형 퇴직연금(IRP) 위험자산 한도 완화와 투자 가능 상품 확대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29일 2030년까지 모든 사업장에 퇴직급여 사외 적립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발표하면서, 현재 70%로 제한된 IRP 위험자산 투자 한도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임을 밝혔다. 삼성증권 한수진 연구원은 위험자산 한도 완화가 실제 시행될 경우 ETF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여력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투자 여력 확대가 반드시 실제 투자 비중 증가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김선영

한편, 국내주식형 ETF의 순자산총액은 10월 28일 기준 180조6천32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ETF 순자산총액(438조3천776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1.20%로, 연초 36.92%에서 6월 말 48.49%까지 올랐으나, 7월 이후 증시 하락세와 함께 감소세가 이어졌다. 코스피가 6월 정점을 찍은 뒤 조정 국면에 들어서면서 국내주식형 ETF 가격 하락과 매수세 약화가 순자산총액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국내채권형 ETF는 순자산총액이 69조6천146억원으로, 전체 ETF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월 말 12.01%에서 10월 15.88%로 증가했다. 대표적인 채권형 ETF로는 머니마켓액티브, 금리액티브 등이 있다. 최근 변동성 장세에 강한 머니마켓액티브 등 '파킹형' ETF와 고금리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금융상품에 투자자들의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해외주식형 ETF의 순자산총액은 133조3천274억원으로, 전체 ETF의 30.40%를 차지하며 올해 들어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 이는 코스피보다 변동성이 낮은 미국 주식시장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어난 데 따른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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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