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경제 동향] 면세점·금융은 활황인데 숙박·도소매는 '울상'…내수 업종별 양극화 뚜렷
면세점과 백화점은 관광객 수요로 소매판매 증가세 유지
[CBC뉴스] 3분기 전체 서비스업 생산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으나, 업종별로는 내수와 밀접한 분야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숙박·음식점업 생산은 2.2% 감소해 5분기 만에 다시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도소매업 역시 0.2% 줄어들며 7분기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반면 금융·보험업 생산은 9.2% 늘어나 13분기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이 같은 금융·보험업의 호조는 지난해와 비교해 증시가 활기를 띠고 거래대금이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소매판매 동향을 살펴보면, 3분기 소매판매액 지수(불변)는 1년 전보다 0.5% 감소했다. 이는 5분기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며, 감소 폭은 작년 1분기(-0.8%) 이후 가장 컸다. 대형마트 소매판매는 1.9% 줄어 10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으며, 이는 2010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장기간이다. 온라인 쇼핑의 확산과 홈플러스 사태에 따른 폐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대형마트 업계의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 다만, 지난 2분기(-9.4%)에 비해 감소 폭은 다소 줄었다.
내구재 소매판매는 3분기에 7.0% 감소했고, 승용차 판매는 11.3% 줄었다. 정부는 지난해 민생회복소비쿠폰 집행에 따른 기저효과, 자동차 업계의 하계휴가 및 파업, 상반기 가전제품 환급행사로 인한 내구재 소비 선행 등을 원인으로 들었다. 승용차를 제외한 소매판매액 지수는 0.9% 증가하는 데 그쳤으며, 올해 1분기(2.5%), 2분기(2.4%)와 비교하면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 준내구재(의복 등)는 0.8% 감소했고, 비내구재(음식료품·화장품 등)만 2.7% 늘었다.
반면, 외국인 관광객 수요가 늘면서 면세점 소매판매는 3.0% 증가해 9분기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백화점 역시 4.3% 늘며 5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이처럼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경제 성장에도 불구하고, 내수 경기의 회복세는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성장세 확대에도 불구하고 물가 등 민생 부담이 이어지고 있으며, 업종별 양극화와 같은 구조적 문제가 여전히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성장의 온기가 국민 생활 전반에 퍼질 수 있도록 민생 안정과 양극화 완화에 힘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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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