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금값, 금시세) 11월 2일 반등, 18K 14K 등 얼마?
[CBC뉴스] 2026년 11월 2일 한국금거래소 기준 금시세가 일제히 상승했다. 순금과 18K, 14K를 비롯해 백금과 은 가격까지 모두 오름세를 나타냈다.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순금(24K·3.75g) 시세는 살 때 73만7,000원, 팔 때 63만5,000원으로 집계됐다. 살 때 가격은 전일 대비 6,000원 올라 0.81% 상승했으며, 팔 때 가격은 9,000원 올라 1.42% 상승했다.
18K 금시세는 팔 때 46만6,800원으로 전일 대비 6,600원 상승했다. 상승률은 1.41%를 기록했다.
14K 금시세 역시 오름세를 보였다. 팔 때 가격은 36만2,000원으로 전일보다 5,100원 올랐으며, 상승률은 1.41%로 나타났다.
백금(3.75g) 시세는 살 때 27만1,000원, 팔 때 22만 원으로 집계됐다. 살 때 가격은 전일 대비 3,000원 상승해 1.11% 올랐으며, 팔 때 가격도 3,000원 올라 1.36% 상승했다.
은(3.75g) 시세도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살 때 가격은 9,000원으로 전일 대비 140원 올라 1.56% 상승했으며, 팔 때 가격은 7,650원으로 120원 올라 1.57% 상승했다.
한편 북한이 배후로 지목된 63억 달러 규모의 바이낸스 해킹 사건에 이어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의 주가가 28% 넘게 폭락하는 등 금융시장 전반에 불안 요인이 확대됐지만 금값은 오히려 하락했다.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질 수 있는 환경에서도 금이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와 미국 금리 전망이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최근 금값이 온스당 3900달러 이하로 내려왔다가 현재는 회복한 상황이다. 한국시간으로 11월 2일 오전 9시 30분 뉴욕상품거래소 기준 국제 금시세는 온스당 3905.90달러다.
국제 금값은 지난 1월 28일 기록한 온스당 5589.38달러의 사상 최고치와 비교하면 약 30% 가량 낮아졌다. 연초 최고점 이후 상당한 조정을 거치면서 금 시장에서도 가격 변동성에 대한 경계가 커지고 있다.
이번 금값 하락에서 주목할 부분은 국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안전자산인 금이 상승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미국 증시에서는 지난 10월 30일 인공지능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면서 주요 기술주와 반도체 종목이 급락했다.
인텔은 실망스러운 실적 전망과 현금 소진, 개인용 컴퓨터 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 속에 28.6% 폭락했다. 엔비디아 역시 4.2% 하락하면서 반도체 업종 전반에 매도 압력이 확산됐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2.86% 하락한 2만5437.00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09% 내린 5만1770.3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82% 떨어진 7580.07로 마감했다.
인공지능 산업에 투입되는 대규모 자본이 실제 수익으로 연결될 수 있는지를 둘러싼 의문이 커지면서 기술주 중심의 매도세가 나타난 것이다.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대규모 해킹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0월 29일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약 63억 달러 규모의 가상자산이 탈취됐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10월 31일 북한이 이번 사건의 배후라고 발표했다. FBI는 북한의 사이버 조직인 트레이더트레이터를 공격 주체로 지목했다.
미국 블록체인 분석업체 TRM랩스는 탈취 규모를 약 63억6000만 달러로 추산했다.
FBI는 공격자들이 탈취한 자산을 주로 이더리움으로 전환하는 움직임을 포착했으며, 탈중앙화금융 서비스 등을 통한 추가 자금세탁 가능성도 경고했다.
바이낸스 해킹 사건은 가상자산 보안에 대한 우려를 확대했다. 비트코인은 7만7000달러 아래로 내려갔고 가상자산 관련 주식도 약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금융시장 불안이 곧바로 금값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미국 국채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자산을 찾는 수요가 나타났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931%로 하락했다. 반면 금과 은은 동반 약세를 보였다.
금값에 부담을 준 요인 가운데 하나는 미국의 금리 전망이다.
금은 이자나 배당을 지급하지 않는 자산이다. 따라서 미국의 정책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되면 이자를 지급하는 자산과 비교해 상대적인 투자 매력이 낮아질 수 있다.
달러 가치 역시 중요한 변수다. 국제 금 가격은 일반적으로 달러로 표시되기 때문에 달러 강세는 다른 통화를 사용하는 투자자들의 금 매입 부담을 높일 수 있다.
여기에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압력도 금 시장이 주목해야 할 요인으로 떠올랐다.
10월 30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04.12달러, 브렌트유는 117.63달러를 기록했다.
유가 상승이 물가 압력을 높이고 미국의 고금리 유지 전망을 강화할 경우 금 가격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대로 금융시장 불안이 장기화하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확대될 경우 금의 투자 매력이 다시 부각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이러한 가능성이 실제 가격 상승으로 연결될지는 확인이 필요하다.
11월 금 시장에서는 온스당 3900달러 회복 여부가 단기적으로 주목할 가격 변수다.
금값이 3900달러를 다시 넘어서는지, 해당 가격대 아래에서 약세가 이어지는지에 따라 단기 시장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 다만 3900달러가 기술적으로 확정된 지지선이나 저항선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미국 증시의 기술주 조정, 북한 해킹 사건의 후속 영향, 달러 가치, 국채 수익률, 연방준비제도의 정책금리 전망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상황이다.
특히 이번 시장에서는 위험자산의 하락이 반드시 금의 상승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점이 확인됐다.
인텔의 폭락으로 대표되는 기술주 불안과 북한의 대규모 가상자산 해킹 사건은 국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인 사건이다. 그러나 금 가격의 실제 움직임은 안전자산 수요뿐 아니라 금리와 달러, 물가 전망의 영향을 동시에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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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권오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