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家]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②ㅣ 총선 과반 실패에 부정선거 주장…선관위 반박·연정 구성 난항

2026-11-02     권오성 기자

 ● 2026-11-02
이스라엘 선관위·신베트, 총선 외세 개입 의혹 일축 "결과는 유권자 뜻"

(사진=연합뉴스)

이스라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국내 정보기관 신베트가 지난달 27일 치러진 총선과 관련해 외세 개입 및 부정 의혹을 부인했다.

노암 솔베르그 중앙선거관리위원장과 다비드 지니 신베트 국장은 1일 영상 성명을 통해 이번 총선이 적법하게 진행됐으며, 선거 개입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솔베르그 위원장은 제26대 크네세트 선거가 유권자들의 의사를 정확히 반영했다고 전적인 책임을 지고 말했다. 이 입장은 다비드 지니 국장과 바하라브-미아라 검찰총장과도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카타르와 튀르키예 등에서 아랍계 유권자들에게 자금을 제공해 표심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솔베르그 위원장은 신베트의 관련 조사에 대해 많은 보도가 있었으나 대부분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수사가 기밀 단계에 있으며 첩보에 기반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현 단계에서는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솔베르그 위원장은 외국 자금 출처와 관련해 조사가 필요한 의혹이 제기된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 신베트가 이를 수사 중임을 확인했다. 그러나 의혹만으로 선거 결과에 이의를 제기할 수 없으며, 확실한 증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이를 철저히 조사해 진상을 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솔베르그 위원장은 현재까지 확보된 증거로는 선거 결과 전체를 뒤집을 수 없다고 강조하며, 이스라엘 시민들이 기록적인 투표율을 기록했고 그들의 뜻은 존중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더라도 선거 과정의 무결성이나 전체 결과가 훼손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총선 직후 외세 개입과 사기로 아랍계 사회의 투표율이 불법적으로 높아졌다며 "선거를 도둑맞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 2026-10-30
네타냐후, 과반 실패에도 부정선거 주장…외국 개입 논란 확산

베냐민

이스라엘 총선 이후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선거 부정 의혹을 제기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와 집권 리쿠드당은 이스라엘 아랍계 정당을 중심으로 대규모 부정투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리쿠드당은 외국 세력이 이스라엘 의회인 크네세트를 장악하고, 이슬람화와 우파 통치 전복을 시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어떤 시온주의 정당도 아랍 정당과 협력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같은 주장에 대한 구체적 증거는 제시되지 않았다.

이스라엘 중앙선관위원장이 신베트 국장에게 외국의 선거 개입 의혹을 조사하라고 지시한 서한이 유출되면서 논란이 커졌다. 이스라엘 언론은 선거 개입을 시도한 국가로 카타르를 지목했으며, 카타르가 아랍계 정당에 자금을 지원해 투표율을 높이려 했다는 보도를 내놓았다. 카타르 측은 총리 고문 명의로 관련 의혹을 단호히 부인했다. 신베트도 조사가 합법적으로 투표에 참여한 공동체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번 총선에서 여권 진영은 53석, 야권은 48석을 얻어 과반에 미치지 못했다. 아랍계 정당은 자체 최다인 19석을 확보해 연립정부 구성의 핵심 역할을 하게 됐다. 야권이 아랍계 정당과 연합해 정부를 구성할 경우 네타냐후 총리와 리쿠드당 소속 아미르 오하나 의장이 교체될 가능성이 있으며, 네타냐후 총리의 안보 책임을 묻는 조사위원회 설치 가능성도 제기된다. 야권은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당시 안보 실패를 조사할 위원회 설치를 추진하고 있으나,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2년간 이에 반대해왔다.

야권 지도자 가디 아이젠코트는 영상 메시지에서 리쿠드당과 네타냐후가 선거 결과의 정당성을 훼손하려는 조직적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선거 개입 조사가 의회 개원을 지연시키는 사유가 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조인트리스트 소속 아흐마드 티비는 "이 모든 주장은 아이젠코트를 겨냥한 것"이라며, 아랍계의 지원에 의존하는 정부 구성을 막으려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이츠하크 헤르초그 대통령은 "투표권을 행사하고 민주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려 한 공동체 전체의 명예를 훼손하는 일을 피하라"고 정치권에 촉구했다. 딘 리브네 이스라엘 중앙선거위원회 사무총장 직무대행은 선거의 공정성을 조직적으로 훼손하는 행위가 있었다는 의혹에는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여론조사 결과, 유대계 이스라엘인의 약 60%가 아랍계 정당의 연립정부 참여를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권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온건 성향의 라암당과 정부를 구성하고, 조인트리스트로부터는 연정 참여 없이 외부 지원을 받는 방안이 선호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이젠코트는 하마스를 테러 단체로 규정하지 않는 정당과는 연립정부를 구성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마스는 2023년 10월 7일 이스라엘 공격을 감행해 전쟁을 촉발했으며, 카타르는 하마스 정치 지도부에 사무소를 제공하는 등 자금 조달과 외교 거점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연정 구성이 무산될 경우 이스라엘은 다시 총선을 치러야 하며, 그 기간 동안 네타냐후 총리가 과도 정부 총리로 남게 된다.


 ● 2026-10-30
UTJ, 네타냐후 진영과 결별 검토…병역 면제 핵심 쟁점 부상

이스라엘

이스라엘 총선에서 토라유대주의연합(UTJ)이 베냐민 네타냐후 진영과의 결별 가능성을 두고 내부 논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UTJ는 이번 선거에서 7석을 확보해, 어느 진영도 과반 의석을 얻지 못한 상황에서 차기 정부 구성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네타냐후 진영은 UTJ를 포함해 53석, 야권인 가디 아이젠코트 진영은 48석에 머물렀다. UTJ가 네타냐후 진영에서 이탈할 경우, 네타냐후 측 의석수는 46석으로 줄어 야권보다 적어지게 된다.

UTJ 내부에서는 기존 연정 파트너인 네타냐후보다 양 진영 사이에서 협상력을 높여 당의 요구를 관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UTJ의 한 관계자는 채널12와의 인터뷰에서 "네타냐후에게서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특히 이제 그에게 61석도 없는 만큼 그와의 동맹은 수명을 다했다"며, "우리는 크네세트에서 다시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세력이 되는 걸 원한다"고 말했다.

초정통파 유대교 신학생의 병역 문제가 협상 최대 쟁점으로 부상했다. UTJ는 예시바 학생이 군 복무 대신 종교 공부를 계속할 수 있도록 병역 면제 법적 보장을 요구해왔으나, 이스라엘 대법원은 2024년 6월 예시바 학생의 일괄적 징집 제외에 법적 근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병역 면제 법안 처리가 지연되자 UTJ는 지난해 7월 연정에서 탈퇴한 바 있다.

아이젠코트 역시 초정통파에 대한 포괄적 병역 면제를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UTJ가 협력 대상을 바꾸더라도 병역법 절충안 마련이 필요하다. 채널12는 UTJ 일부 인사가 협상을 통해 타협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협력 방식으로는 UTJ가 연정에 직접 참여하지 않고 아이젠코트의 소수정부를 외곽에서 지원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정부나 법안에 반대하는 대신 기권해 정부 유지에 힘을 실어주는 구상이다. 병역 면제 법안이 통과된 후 UTJ가 정식으로 연정에 합류하는 시나리오도 논의되고 있다.

채널12는 UTJ의 지원 방안이 실무급에서 논의 중이며, 아이젠코트 본인에게 제안이 전달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아이젠코트가 이끄는 야샤르당은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일간 이스라엘하욤은 UTJ 관계자를 인용해 "아이젠코트와 협력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예시바 학생의 병역 면제를 입법화할 정치인이라면 종교 지도부의 승인을 거쳐 UTJ와 샤스 등 초정통파 정당의 지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2026-10-29
리쿠드당, 아랍계 정당 겨냥 '부정선거' 주장…표 매수 혐의 3명 체포

베냐민

이스라엘 총선에서 리쿠드당이 아랍계 정당을 상대로 선거 부정 의혹을 제기하며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리쿠드당은 28일 성명을 통해 아랍계 정당들이 테러리즘과 유대 국가 말살을 지지한다며 이번 선거가 이들에 의해 도둑맞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부패, 협박, 폭력, 거짓말, 금지된 소프트웨어 사용 등 다양한 부정행위가 있었다고 언급하며, 관련 증언과 증거를 당국에 제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리쿠드당은 라암당의 투표용지와 현금이 들어 있는 수천 개의 봉투가 투표 현장에서 발견됐으며, 투표소 관계자에 대한 협박과 폭력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라암당을 위한 표를 매수하려 한 혐의로 3명을 체포했고, 현금 2만4000셰켈(7900달러, 약 1061만원)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총선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친네타냐후 진영은 120석 중 53석, 가디 아이젠코트 전 참모총장이 이끄는 반네타냐후 진영은 48석을 얻을 것으로 전망됐다. 라암당 등 아랍계 정당은 19석을 확보할 것으로 보이며, 양 진영 모두 과반 의석에는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아랍계 정당이 연정 구성의 캐스팅보트로 부상했다.

야권 유권자 상당수는 네타냐후 총리 축출을 위해 라암당과의 연립정부 구성을 지지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반면 네타냐후 총리와 아이젠코트 모두 지금까지 아랍계와의 연대 가능성을 배제해 왔다. 만약 야권이 아랍계 정당과 공조할 경우, 친네타냐후 진영은 정부 구성에서 불리해질 수 있다.

이런 가운데 리쿠드당은 아랍계 정당의 정당성을 직접적으로 공격하며 반네타냐후 진영의 제휴 가능성을 견제하는 한편, 선거 결과에 불복할 법적 근거를 마련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만수르 아바스 라암당 대표는 네타냐후 총리가 "거짓말, 선동을 일삼고 있다"며, 우파 유권자 결집을 위해 라암당을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이젠코트가 이끄는 야샤르당도 네타냐후 총리가 "선거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 대통령은 공식 개표 결과 발표 후 연립정부 구성 가능성이 가장 큰 후보에게 정부 구성 임무를 맡기게 된다. 그러나 어느 진영도 과반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내년 초 다시 총선이 치러질 수 있다. 이스라엘은 2019년 4월부터 2022년 11월까지 다섯 차례 총선을 치른 바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 기본법에 따라 새 정부 출범 전까지 과도정부 총리로 직무를 유지하게 된다.


 ● 2026-10-21
네타냐후, 트럼프 반대로 대이란 공습 '보류'…이스라엘 군 경계 지속

베냐민

이스라엘이 이달 초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준비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대로 작전이 보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이스라엘 군은 지난 10일 토요일을 기점으로 이란 핵시설, 정권 주요 표적은 물론 발전소 등 민간 기반 시설까지 며칠에 걸쳐 타격하는 대규모 폭격 계획을 마련했다. 올해 초에는 민간 기반 시설이 표적에서 제외됐으나, 이번에는 이를 포함한 표적 목록이 새롭게 준비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작전은 미·이스라엘 합동 공세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기획됐다.

그러나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중동 지역에서의 분쟁이 전면전으로 번지는 것을 원치 않았던 트럼프 대통령이 반대 의사를 표명하면서, 해당 작전은 실행되지 않았다. 백악관 측은 미국이 중간선거 이전에 이란을 공격할 계획이 없으며, 현재 이란에 대한 경제적·군사적 봉쇄가 이미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총리실과 이스라엘군은 이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앞서 13일에는 미국 악시오스가 네타냐후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이전 이란에 대한 대규모 작전 승인 여부를 논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스라엘과 미국 모두 각각 이달 27일 총선과 다음달 3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어, 이번 공습 계획과 미국의 반대는 양국의 정치 일정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2023년 10월 가자지구 전쟁과 지난해, 올해 두 차례의 이란 전쟁 이후 처음으로 선거를 치르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야권에 근소하게 뒤처지자, 선거를 앞두고 이란과의 긴장을 이용해 지지층 결집을 시도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전·현직 이스라엘 안보 당국자들은 선거 직전 전쟁 개시는 민주적 절차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 역시 중동 내 확전이 선거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음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란 공격 시 미군과 주변 아랍 국가의 전쟁 개입, 에너지 가격 폭등 등 정치적 부담이 예상됐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네타냐후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 모두 선거를 앞두고 이란 공격을 추진했으나, 결국 상호 이해로 인해 작전이 무산됐다.

대규모 공습은 보류됐지만, 이란을 둘러싼 긴장은 지속되고 있다. 이스라엘 군은 선거 기간 전 장병의 휴가를 취소하고 경계 태세를 강화했다. 네타냐후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 모두 이란을 향해 "일을 끝내야 한다"며 공격 재개 가능성을 시사해 긴장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