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부진 충격 선반영] 삼성전자·SK하이닉스, 장 초반 약세 딛고 상승 마감…기관 1조2천억 순매수

SK하이닉스, 장중 변동성 컸으나 3.81% 급등해 147만2천원 마감

2026-11-02     하영수 기자

[CBC뉴스] 지난달 30일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인공지능(AI)과 반도체 관련 종목들이 약세를 보이면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1.0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1.82%), 나스닥 종합지수(-2.86%) 등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7.20% 급락했다. 이와 함께 알파벳, 인텔, 아마존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현금흐름 부담이 커지면서 AI 산업의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부각됐다. 일본 키옥시아의 낸드 가격 상승률 둔화, 중국 창신메모리의 실적 증가율 둔화, 앤트로픽의 투자적격 신용등급 확보 가능성에 대한 블랙스톤의 경고 등도 시장에 악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글로벌 악재에도 불구하고, 2일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장중 변동성을 보인 끝에 각각 1.78%, 3.81%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78% 오른 22만9천원에, SK하이닉스는 3.81% 상승한 147만2천원에 각각 마감했다. 두 종목 모두 장 초반에는 미국 증시 하락의 영향을 받아 약세로 출발했으나, 이후 낙폭을 만회하고 상승 전환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2.67% 하락한 21만9천원으로 장을 시작해 한때 21만7천원(-3.56%)까지 밀렸다가, 이후 반등에 성공했다. SK하이닉스 역시 오전 한때 2.05% 내린 138만9천원까지 하락했지만, 오후 들어서는 5.64% 오른 149만8천원까지 오르며 강한 회복세를 보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가 이미 두 차례에 걸쳐 악재를 선반영한 점을 상승 전환의 배경으로 들었다. 지난주 금요일 코스피가 3.48% 급락했고, 이날 장전 프리마켓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4.4% 하락하는 등 미국 반도체주의 급락이 이미 반영됐다는 것이다. 또한 인텔의 실적 부진에 대한 해석이 변화하면서, 메모리 공급사의 가격 결정력이 여전히 견고하다는 인식이 확산됐다고 설명했다. 인텔은 4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150억~160억 달러로 제시했는데, 이는 시장 컨센서스(171억 달러)보다 낮은 수치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이를 PC 수요 붕괴가 아니라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PC 업계의 원가 부담으로 해석했다.

[연합뉴스

한편, 카타르의 중재로 미국과 이란 간 협상 진전이 이뤄지면서 중동 지역의 확전 우려가 일부 완화된 점, 낙폭 과대 업종에 대한 순환매가 확산된 점, 그리고 국내 기관투자가를 중심으로 대규모 매수세가 유입된 점도 반도체 대형주 주가 반등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1조2천329억원을 순매수했다. 금융투자(5천776억원), 투신(2천644억원), 연기금(1천699억원) 등이 두드러진 매수 주체였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조3천475억원과 3천685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전기·전자 업종에서도 기관은 6천245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고, 개인과 외국인은 7천812억원과 3천180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기타법인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이 진행되는 가운데 코스피 전기·전자 업종에서 4천782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 투자자 동향을 보면, 삼성전자는 1천210억원 순매수로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 1위에 올랐으며, SK하이닉스는 2천165억원 순매도로 순매도 상위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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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