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금값, 금시세) 11월 6일, 뉴욕증시 '폭락' 속 흐름은?
[CBC뉴스] 2026년 11월 6일 한국금거래소 기준 금시세가 일제히 상승했다. 순금과 18K·14K 금값을 비롯해 백금과 은 가격까지 모두 오름세를 나타냈다.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순금(24K) 1돈(3.75g) 기준 살 때 가격은 78만5,000원으로 전일 대비 4,000원 상승했으며, 변동률은 0.51%를 기록했다. 팔 때 가격은 66만7,000원으로 전일보다 5,000원 올랐으며, 0.75% 상승했다.
18K 금시세는 1돈 기준 팔 때 49만300원으로 전일 대비 3,700원 상승했으며, 변동률은 0.75%로 집계됐다.
14K 금시세 역시 상승세를 보였다. 1돈 기준 팔 때 38만200원으로 전일보다 2,800원 올랐으며, 0.7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금시세도 오름세를 기록했다. 백금 1돈(3.75g) 기준 살 때 가격은 28만9,000원으로 전일 대비 4,000원 상승했으며, 변동률은 1.38%를 기록했다. 팔 때 가격은 23만4,000원으로 전일보다 3,000원 상승했으며, 1.28% 올랐다.
은시세 역시 소폭 상승했다. 은 1돈(3.75g) 기준 살 때 가격은 9,490원으로 전일 대비 10원 상승했으며, 변동률은 0.11%를 기록했다. 팔 때 가격은 8,110원으로 전일보다 10원 올랐으며, 0.12% 상승했다.
한편 미국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와 대형 기술주가 급락하면서 국제 금값의 향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엔비디아가 9% 넘게 하락하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와 AMD가 17%대 급락한 가운데 테슬라마저 10% 이상 밀렸다.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이 자금의 피난처 역할을 할 수 있을지가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
미국 현지시간 5일 거래를 마친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보다 18.53달러(-9.26%) 하락한 181.60달러에 마감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138.84달러(-17.46%) 급락한 656.39달러에 거래를 마쳤으며, AMD도 84.38달러(-17.26%) 떨어진 404.40달러를 기록했다.
샌디스크는 22.26% 급락했고 테슬라는 10.77%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도 각각 3.58%, 3.96% 밀렸다. 미국 증시를 이끌어온 기술주 전반에서 큰 폭의 가격 조정이 나타난 것이다.
이 같은 주식시장 급락은 금 시장에도 중요한 변수다. 금은 기업의 실적이나 배당에 의존하지 않는 실물자산으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될 때 상대적으로 주목받는 경향이 있다.
다만 주가가 급락한다고 해서 금값이 반드시 상승하는 것은 아니다. 금융시장에서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지면 금 매수 수요가 증가할 수 있지만, 동시에 투자자들이 손실을 메우거나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금을 매도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뉴욕증시 급락 이후 금 시장에서 가장 중요하게 살펴볼 부분도 이러한 자금 이동의 방향이다.
특히 엔비디아와 마이크론, AMD 등 인공지능(AI) 산업을 대표하는 반도체 기업들의 동반 급락은 성장주 중심의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음을 보여준다.
엔비디아의 거래대금은 558억1500만달러, 마이크론은 524억9400만달러에 달했다. AMD 역시 294억1600만달러의 거래대금을 기록했다. 이들 세 종목의 거래대금 합계는 1377억2500만달러다.
큰 폭의 주가 하락과 대규모 거래가 동시에 나타났다는 점은 시장의 가격 재평가가 강하게 진행됐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금 시장에서는 이러한 주식시장 변동성이 안전자산 선호를 강화하는 계기로 작용할 지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금값을 결정하는 또 다른 핵심 변수는 미국 달러화와 국채금리다.
국제 금 가격은 일반적으로 달러화 가치와 실질금리의 영향을 받는다. 금은 이자나 배당을 지급하지 않는 자산이기 때문에 실질금리가 상승하면 상대적인 보유 매력이 약해질 수 있다.
반면 실질금리가 하락하면 금 보유에 따른 기회비용이 줄어들어 가격에 우호적인 환경이 형성될 수 있다.
달러화 움직임도 중요하다. 국제 금 거래는 주로 달러를 기준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달러 강세는 다른 통화를 사용하는 투자자들의 금 매입 부담을 높일 수 있다.
그러나 금융시장 불안이 극단적으로 확대되는 상황에서는 달러와 금이 동시에 안전자산으로 주목받을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달러 강세만으로 금값 하락을 단정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이번 뉴욕증시 급락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전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찰할 부분이다.
주식시장 하락이 경기 둔화 우려와 맞물려 금리 인하 기대를 높인다면 금 가격에는 우호적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
반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거나 연준이 높은 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된다면 금의 상승 여력은 제한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주가 하락 자체보다 주가 하락 이후 시장이 미국 경제와 금리 전망을 어떻게 다시 평가하느냐다.
국내 금 투자자들에게는 원·달러 환율도 중요한 변수다.
국내 원화 기준 금 가격은 국제 금값뿐 아니라 환율의 영향을 함께 받는다. 국제 금값이 변하지 않더라도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국내 금 가격은 높아질 수 있다.
반대로 국제 금값이 상승하더라도 원화 가치가 강세를 보이면 국내 투자자가 체감하는 상승 폭은 줄어들 수 있다.
따라서 국내 금 투자자는 국제 금 선물 가격과 현물 가격, 원·달러 환율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히 한국거래소 금시장의 가격은 국제 금값과 환율 외에도 국내 수급에 따른 가격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뉴욕증시의 급락이 금값 상승으로 곧바로 연결될 것이라는 기대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
금은 전통적인 안전자산이지만 단기 가격은 투자심리와 유동성, 금리, 달러화 움직임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주식과 금이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우도 있지만 두 자산이 동시에 하락하는 상황 역시 가능하다.
이번 시장 충격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기술주 급락이 일시적인 가격 조정에 그칠 것인지, 아니면 투자자들의 자산 배분 방식에 변화를 가져올 것인지다.
[※ 본 기사는 투자 판단의 참고 자료이며, 투자에 따른 최종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 네티즌 어워즈 투표하러 가기 ▶
★ 전 세계 팬덤의 결집, cbcglobe.com ▶
★ 돈돈돈, 남몰래 혼자 보는 – 돈 되는 뉴스 ▶
▮ CBC뉴스ㅣCBCNEWS 권오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