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해킹 코인 회수] "北 바이낸스 해킹 자금 회수, 한미일 공조 시급"…전문가 협력 촉구

블록체인 분석업체 TRM랩스, 신속한 자금 동결 및 공조 촉구

2026-11-07     하영수 기자
[로이터=연합뉴스

[CBC뉴스] 북한이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탈취한 자금을 회수하는 데 남은 시간이 매우 짧다는 점이 강조됐다. 글로벌 블록체인 분석업체 TRM랩스의 아리 레드보드 글로벌 정책 총괄은 연합뉴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도난당한 가상자산을 동결하고 회수할 수 있는 기간이 며칠에 불과하다며, 한국과 미국, 일본이 신속하게 협력해 자금세탁 경로를 차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레드보드 총괄은 한국 금융당국이 사건 직후 주요 거래소를 소집해 보안 점검과 출금 주의 조치를 취한 점을 언급하며, 이러한 초기 대응이 신속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외교적 대응은 신중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이런 사건에서는 무엇보다 속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바이낸스 해킹이 북한의 소행임을 온체인과 오프체인 증거를 통해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해킹에 대한 제재는 단순히 해커 개인이 아니라 자금세탁 인프라 전체를 겨냥해야 효과적이라는 점을 짚었다. 특히 탈취된 가상자산을 현금으로 바꿔주는 장외거래(OTC) 브로커와 중개인을 제재 대상으로 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제재 대상을 지정할 때 미국과 일본과 목록을 통일하고, 지갑 주소와 식별자 정보를 거래소와 공유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레드보드 총괄은 이러한 제재 요청이 실시간으로 이뤄지지 않으면 상징적인 조치에 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가상자산 규제 환경에 대해 그는, 대부분의 이용자 자산을 인터넷과 분리된 콜드월렛에 보관하도록 의무화한 점은 강점이지만, 신속한 협조 체계와 거래소 간 동결 절차 표준화가 부족하다는 점은 취약점으로 지적했다. 이에 따라 사후 요청 방식에서 벗어나 실시간 공조와 차단 체계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북한에 대한 제재 외에도, 북한을 지원하는 중국에 대한 외교적 압박과 자금세탁망에 대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그는 중국 은행에 대한 기소와 소환장 발부, 그리고 해킹 배후 조직을 겨냥한 사이버 반격 작전 등을 제안했다.

앞서 미 연방수사국(FBI)은 지난달 29일 바이낸스에서 발생한 63억 달러 규모의 가상자산 탈취 사건의 배후로 북한의 해킹조직 '트레이더트레이터'를 지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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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