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지수 폭락] 엔비디아 하루 만에 606조원 증발…데이터센터 규제 공포가 부른 대재앙

엔비디아·AMD·SK하이닉스 등 AI 관련주 대규모 급락

2026-11-06     하영수 기자
[UPI=연합뉴스.

[CBC뉴스]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와 인공지능(AI)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최근 6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5일(현지시간) 9,011.14로 마감하며 전장 대비 12.2% 떨어졌다. 이는 2020년 3월 16일 이후 최대 일일 낙폭이며, 4월 10일 이후 약 7개월 만의 최저치다. 올해 6월 22일 기록한 고점과 비교하면 38.4% 하락했고, 최근 5거래일 동안 21.8% 급락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AI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반도체 등 AI와 연관된 종목들에 대한 대규모 매도가 이어졌다. 엔비디아는 9.3%, 브로드컴은 10.4%, AMD는 17.3%, 마이크론은 17.5% 하락했다. 퀄컴은 이번 분기 실적 전망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영향까지 더해져 9.5% 내렸고, 샌디스크(-22.3%)와 웨스턴디지털(-17.4%) 등 메모리주, SK하이닉스 ADR(-13.4%)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약 4,470억달러(약 606조원) 증발했다.

AI 데이터센터 기업으로 분류되는 네오클라우드 업체들도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코어위브(-9.8%), 네비우스(-14.9%), 아이렌(-16.9%) 등 주요 기업이 급락했고, 코어위브의 5년 만기 신용부도스와프(CDS) 스프레드는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투매의 원인으로, 지난 3일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하면서 AI 인프라 확장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에 번졌다고 전했다. 여기에 높은 금리와 긴축적 금융 환경으로 인해 소규모 기업들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혼란스러운 청산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도 더해졌다.

이날 엔비디아를 포함한 시가총액 상위 '매그니피센트7(M7)' 종목들도 모두 하락했다. 테슬라는 10.8% 급락했고, 메타(4.0%), 마이크로소프트(3.6%), 아마존과 알파벳(각 2.2%), 애플(1.5%)도 약세를 보였다. 전날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애플, 알파벳, 메타가 선거 결과 이후 1.4~6.7% 상승했으나, 하루 만에 그 중 일부를 반납했다.

메타의 디나 파월 맥코믹 사장은 선거 이후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인클라인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테드 파크힐 CEO는 시장이 AI에 대한 기대에서 AI의 실제 가격 반영 국면으로 이동하고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AI가 세상을 바꿀 것임은 분명하지만 모든 AI 관련주가 현재 적정가에 도달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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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