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겸 가수 김민종, 화보와 함께 돌아본 30년 음악·연기 여정
[CBC뉴스] 배우 겸 가수 김민종이 클래식한 남성미부터 딥하고 관능적인 매력까지 담아낸 새로운 화보를 공개하며 지나온 30년의 예술적 여정을 되돌아봤다.
이번 화보에서 김민종은 따뜻한 웜톤 조명 아래 셔츠와 넥타이 조합으로 그윽한 분위기를 연출하는가 하면, 어두운 배경 속 스폿라이트 아래 블랙 벨벳 수트를 매치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딥그린 컬러를 배경으로 한 컷에서는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신비롭고 드라마틱한 무드를 극대화했다.
화보와 함께 진행된 인터뷰에서 김민종은 음반 발매와 드라마, 영화 촬영을 병행하느라 이틀 밤을 꼬박 새우기도 했던 1990년대 중반을 가장 행복했던 시절로 꼽았다. 중학생 시절 조덕배의 ‘꿈에’를 듣고 기타를 배우기 시작한 그는 1992년 ‘또 다른 만남을 위해’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처음으로 직접 작사한 ‘하늘 아래서’에 어린 시절의 기억을 담았던 일화를 비롯해, 손지창과 함께 결성한 그룹 ‘더블루’로 ‘너만을 느끼며’, ‘그대와 함께’를 부르던 시절을 회상했다. 솔로 히트곡 ‘착한 사랑’에 대해서는 이제 중년의 깊어진 감정을 오롯이 담아낼 수 있게 되었다고 전했다.
연기자의 길을 걷게 된 계기도 밝혔다. 영화 ‘기쁜 우리 젊은 날’ 속 안성기의 연기를 보고 배우의 꿈을 키웠다는 그는 데뷔작 ‘아스팔트 위의 돈키호테’ 현장에서 대선배 최재성과 박중훈을 마주했던 당시의 설렘과 긴장을 여전히 기억하고 있었다.
화제작이었던 드라마 ‘신사의 품격’ 속 변호사 최윤 역을 통해 인연을 맺은 장동건, 김수로, 이종혁과는 종영 이후 지금까지도 돈독한 우정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작인 영화 ‘피렌체’에서는 상실의 아픔을 겪는 중년 남성 ‘석인’을 연기하며 대사 없이 눈빛과 행동으로 인물의 내면을 전달하기 위해 이창열 감독과 깊은 소통을 나눴다. 특히 마지막에 하늘을 올려다보며 미소 짓는 장면에 대해 오히려 울컥하는 감정을 꾹 참아야 했던 촬영 당시의 비화도 털어놓았다.
인터뷰의 후반부는 후배들과 오랜 팬들에 대한 애정으로 채워졌다. 그룹 프로미스나인이 리메이크한 자신의 곡 ‘하얀 그리움’이 음악방송 1위를 차지했을 때, 본인이 상을 받았을 때보다 훨씬 더 기뻤다는 소회를 밝혔다. 아울러 자신조차 잊고 있던 무대와 노래를 기억하며 오랜 세월 곁을 지켜준 팬클럽 ‘하늘사랑’에 깊은 감사를 표하며, 팬들은 이제 함께 나이 들어가는 소중한 동무 같은 존재라고 마음을 전했다.
데뷔 30주년 기념곡 ‘긴 밤’을 부르기 위해 창법을 새롭게 바꿨던 김민종은 현재 새로운 음반 제작도 구상 중이다. 과거 불렀던 명곡들을 새로운 편곡으로 재해석하고, 말로 다 전하지 못한 진솔한 이야기를 담은 신곡을 직접 작사·작곡해 팬들에게 선물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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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최재혁 기자